정착형 식민주의 관점에서 바라본 하와이 한인사회의 첫 영어 연극 분석 (Settler Colonialism: An Analysis of the First English-Language Play by Ethnic Koreans in Hawai’i)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
· 수록지 정보 : 한국예술연구 / 32호 / 99 ~ 121페이지
· 저자명 : 최희영

초록

본 연구는 하와이 한인사회의 첫 영어 연극으로 추정되는 <‘코리안 걸즈 싸이클 오브 조이(A Korean Girl’s Cycle of Joy)’>의 대본과 소책자 및 관련 지역 신문 기사를 분석하여 그 출현 배경과 내용 및 20세기 초 한인들의 정체성을 이해하고자 한다. <코리안 걸즈 싸이클 오브 조이>는 1928년 YWCA에서 처음 초연된 이후, 호놀룰루 예술 아카데미(Honolulu Academy of Arts)가 기획한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축제를 소개하는 다문화 행사 중 하나인 한인 봄축제에 빈번하게 올려졌다. YWCA 산하 한인 문화 단체였던 형제클럽의 설립자, 황혜수에 의해 집필되고 형제클럽 회원인 2세 한인들에 의해 공연된 이 연극은 한국의 전통 결혼 풍습을 바탕으로 음식, 민속놀이, 음악, 춤 등 다양한 한국 문화 요소와 함께 기독교적 관념과 서양 클래식 악기 연주를 아우르는 새로운 형식의 작품이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특징을 한민족만의 다양한 문화를 자랑하는 동시에 백인 주류 사회에 동화를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을 담아낸 결과로 해석한다. 즉, 황혜수의 연극을 통해 본국이 국적을 잃은 상황에서 더욱 강렬했을 민족 정체성과 정착형 식민주의 정책 아래 다문화 환경이 조성된 하와이 지역에서 사회적 상위 계층인 백인 사회와의 연대성, 즉 정착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었다. 당시 하와이의 정치, 사회, 문화를 고려한 본 연구는 범(汎) 아시아계 이민자로서의 정체성을 뛰어넘은 20세기 초 한인들의 다중적 정체성을 논증할 것이다.

영어초록

This study describes the context for and purpose of A Korean Girl’s Cycle of Joy, the first English-language play written and performed by overseas Koreans. First-generation Koreans in Hawai’i produced the play, which was based on traditional wedding customs of Korea, for second-generation performers affiliated with the Hyung Jay Club. The play was frequently performed at multicultural events, most notably the Korean Spring Festival hosted by the Honolulu Academy of Arts. The presentation of Korean culture to multi-ethnic, but primarily white audiences, was possible due to the local authorities’ support for cross-cultural activities. The play did not only feature Korean food, folk games, music, and dance; Christian ideology and Western classical music were also woven into the play. I argue that performances like A Korean Girl’s Cycle of Joy were an important means of preserving Korean ethnic identity while socially assimilating to the mainstream host socie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