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 판상철부에 대한 검토-영남지역 분묘 출토품을 중심으로-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고고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고고학보 / 53권 / 59 ~ 88페이지
· 저자명 : 김도헌

초록

판상철부는 영남지역에 철기문화가 수용되는 시점부터 출현하는 철제도구 가운데 하나로, 처음에는 공구이지만 점차 철기제작소재로 용도가 변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고에서는 판상철부를 형식분류하여 도구로서의 용도와 부장양상, 변화상, 분포상 등에 대해 검토한 다음, 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몇 가지 문제에 대해 살펴보았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판상철부의 조형을 중국에서 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편인석부가 판상철부의 조형일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판상철부의 분포상 변화는 주조철부의 그것과 유사한데, 2세기 전엽까지는 교통로를 따라 판상철부와 주조철부가 확산되는 형태를 보인다. 그러나 2세기 중후엽부터는 포항과 경주, 울산, 김해 등 동남해안지역에서만 확인되면서 주변 지역으로 분포가 확대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현상을 근거로, 동남해안지역 집단들에 의해 판상철부와 주조철부의 유통이 이 시점부터 통제되기 시작하였을 가능성을 제기해 보았다. 그리고 판상철부의 부장양상은 3세기 후엽이 되면 지역차가 확인되는데, 김해․부산지역에서는 지속적으로 판상철부가 부장되는 반면, 경주과 주변지역에서는 판상철부 대신에 철모가 부장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