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창으로서의 국가 간 엔지니어 이동과 디스플레이 산업 주도권 이전 (Cross-border Mobility of Engineer as a Windows of Opportunity and Industrial Leadership Change: Evidence from the Display Industr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기술혁신학회
· 수록지 정보 : 기술혁신학회지 / 27권 / 1호 / 137 ~ 173페이지
· 저자명 : 곽기호, 권정인, 김영진

초록

본 연구는 기술 추격 관점에서 산업 불황기 선발주자 엔지니어의 후발주자로의 급진적 이동이 지식 획득의 관점에서후발주자 산업 주도권 확보의 기회의 창 역할을 할 수 있음에 주목한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USPTO 특허 자료를 활용하여 동아시아 국가 간 산업주도권 이전 현상이 일어난 디스플레이(TFT-LCD) 산업에서 선발주자에서 후발주자로의엔지니어 이동을 국가와 기업 수준에서 종단적으로 측정했다. 연구 결과, 크리스탈 사이클이라 불리는 TFT-LCD 산업의 경기 순환 중 불황기 이후에 선발주자에서 후발주자로의 엔지니어 이동이 단기간에 급진적・집중적으로 발생함을확인하였다. 특히 이는 일본에서 대만, 대만・한국에서 중국으로의 이동에서 두드러졌으며, 주요 엔지니어 이동 후발기업은 대만의 AUO와 CMO, 중국의 BOE와 CSOT임을 발견하였다. 더불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중국 BOE에 대한사례연구를 통해 엔지니어 이동을 활용한 추격 전략과 성과를 고찰하였다. 본 연구는 기술 획득 관점에서 선발주자 엔지니어의 후발주자로의 급진적 이동이 산업주도권 이전에 중요한 기회의 창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밝히는 이론적 기반이 될 것이다. 더불어 엔지니어 이동은 후발주자가 스스로 창출한 내생적 기회의 창임을 규명함으로써 향후 내생적 기회의 창에 대한 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본 연구는 중국의 추격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국내 산업계에 숙련된 기술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영어초록

Previous studies focused on the role of the mobility of engineers in the geographic diffusion of knowledge, inter-firm competition, and the performance of recipient firms. However, there is limited understanding of the role of cross-border mobility of engineers from forerunners to latecomers in catch-up. This study focuses on the abrupt cross-border mobility of engineers during business downturns, presenting it as a window of opportunity for latecomers to lead in technological learning. Based on the USPTO patent data, we longitudinally measure the cross-border mobility of engineers in the TFT-LCD industry, where leadership changes successively occurred among East Asian countries since the mid-1990s. We found that the cross-border mobility of engineers occurred radically (1) from Japan to Taiwan (2) from Korea to China, and (3) from Taiwan to China, especially after the business downturn, so-called crystal cycle. In particular, we explored the takeover of the industrial leadership by BOE leveraging the mobility of engineers. Our findings deepen the understanding of the mobility of engineers as endogenization of windows of opportunity from the perspective of latecomers’ aggressive employment of forerunners’ engineers, contributing to a nuanced view of catch-up cycle theor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