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지식인 해악 김광진의 醫生 활동과 그 의미: 식민지기 의생의 정체성 및 의료 문화와 관련하여 (Uisaeng(醫生) Activities of Confucian Intellectual Haeak(海岳) Kim Kwang-Jin(金光鎭) and their Meanings - The Identity and Medical Culture of Uisaeng during the Colonial Period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역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역사학보 / 229호 / 157 ~ 185페이지
· 저자명 : 박지현

초록

이 논문은 식민지기 유교 지식인 해악 김광진의 醫生 활동을 통해 의생의 정체성과 의료문화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먼저 총독부의 의생 정책의 성립과 그 방향을 알아보고,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의생들이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어 갖는지 살펴보았다. 의생들은 전근대 시기부터 醫者들이 추구하던 儒醫로서의 정체성을 전유했다. 하지만 의생들이 면허를 취득하여 정당한 의료 권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수입도 얻을 수 있었다는 점은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의생의 매력이 적지 않았음을 시사하며, 의생들이 전문직업인으로서 직업적인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다음으로 전통의 지속과 근대의 수용이라는 관점에서 의생들의 의료행위와 의료문화를 살펴보았다. 또한 이러한 전통과 근대의 충돌과 접합 현상들을 김광진의 실제 의료행위와 행정업무, 약방의 경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식민지기 의생의 존재를 한국의학사에 한정시켜 논의하기 보다는 동아시아 제국주의의 역사적 맥락에서 확장하여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영어초록

This research paper examined the identity and medical culture of Uisaeng(醫生) through Haeak(海岳) Kim Kwang-Jin(金光鎭)’s Uisaeng activities during the colonial period. It first reviewed the directions and establishment of Uisaeng policy by the Japanese Government General of Korea, and examined how identity of Uisaeng was formed in this situation. Uisaengs appropriated their identity as Confucian doctors(儒醫) that doctors pursued from the premodern era. And the fact that Uisaeng’s could obtain a license, secure medical power, and earn stable income implies that being a Uisaeng was attractive enough as a professional job, and probably had considerable contributions for Uisaeng’s to build their occupational identity as professionals. Next, the medical practice and culture of Uisaeng’s were observed from the perspective of the continuity of tradition and embracing of modernity. Also, the paper could analyze the conflicts and connections between tradition and modernity through Kim Kwang-Jin’s actual medical practices, administrative duties, and running of his own pharmacy. Lastly, it is necessary to discuss the existence of Uisaeng’s during the colonial era by expanding to the historical context of East Asian imperialism instead of confining it to the Korean medical histor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