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근대화 논쟁과 역사교육의 방안 (Controversy over Colonial Modernization and Plans for History Educatio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역사교육학회
· 수록지 정보 : 역사교육연구 / 12호 / 7 ~ 44페이지
· 저자명 : 전병철

초록

역사란 과거의 진실에 접근하려는 인식적 활동 속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역사교육은인식적 문제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 연구는 식민지 근대화 논쟁의 인식 문제를 검토하면서 인식적 문제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다시 말해 자의적인 것과 구별되는 객관적 인식을 학생 스스로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가, 이와 관련한 교육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토지조사사업, 산미증식계획, 식민지 공업화의 인식 문제들을검토하였다. 그리고 객관성의 논리를 살펴보고, 학생들의 인식 과정도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역사교육의 방안을 수업의 측면에서 제시해 보았다.
그 결과 1980년대 이래 수탈과 개발의 논쟁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관점의 문제와 설명력의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인식적 소통이 이루어지는수업 상황이 논의될 수 있었다. 특히 인식론적 패러다임에서 이루어지는 수업, 바로 학생들스스로 인식적 구조를 갖고 문제를 구체화하는 수업이 강조될 수 있었다. 그러나 현행 수업들은 존재론적 패러다임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식민지의 수탈적 본질이 존재론적으로 가정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수업, 이는 사실상 하나의 관점을 절대화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않다. 비록 수탈을 강조하는 한국 사학계의 입장이 문제시될 수는 없겠지만, 그것이 존재론적 사실로 제시된다는 점, 또 이를 통해 인식적 문제가 감추어진다는 것은 문제가 된다.
역사 수업은 내용적인 측면에서 인식적인 것을 반영해야 한다. 이제 수탈과 개발의 관점,그리고 관점에 따른 설명력 등의 인식적 문제가 내용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관점과 설명력의 문제에 접근하면서 인식적 구조가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역사 수업은 방법적인 측면에서도 인식적인 것을 반영해야 한다. 수탈과 개발의 관점, 그리고 관점에 따른 설명력 등을 직접 다루면서 객관적인 인식의 구체화에 도전하는 것이어야한다. 이러한 과정들은 학생들로 하여금 인식적 구조를 형성케 하는 동시에 보다 최선의 인식을 구체화하도록 할 것이다.

영어초록

This study discussed plans for history education, reviewing the issue of consciousness involved in the controversy over colonial modernization. How can cognition matters be taught? To answer this question, the investigator examined historiography involved in land survey projects, rice crop augmentation plan, and colonial industrialization. After reviewing the logic of objectivity and analyzing the process of historical understanding among the students, the investigator also proposed plans for history education in the aspects of lectures.
As a result, a process of controversy over exploitation and development turned out to have continued since the 1980s. History is relative, but students can obtain objective historical understanding. Especially, perspective and explanatory power played an important role in the cognition. Objective historical understanding takes a concrete form of scheme in the process of comparing diverse perspectives and explanatory powers. Thus plans for history education can be discussed in lecture situations where cognition communication takes place. Lectures, of course, should be given in an epistemological paradigm. The problem is that most lectures in the field are given in an ontological paradigm. A colony of exploitation, for instance, becomes an ontological fact and is offered as such. Of course, there is nothing wrong with the Korean history community’s position on exploitation. This study merely emphasizes that colony should be offered in an epistemological paradigm.
In conclusion, the content of a lecture should be cognition itself. Such content allows the students to access the issue of perspective and explanatory power.
Meanwhile, the method of lecture should be cognition itself, too. The students should be encouraged to perceive problems, detect perspectives, compare explanatory powers, and objectify problems for themselves. The educational plans proposed in the study will help the students develop the best cognition regarding the issues of land survey projects, rice crop augmentation plan, and colonial industrializat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