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네지 공간의 알레고리적 특성에 관한 연구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실내디자인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실내디자인학회 논문집 / 15권 / 1호 / 3 ~ 11페이지
· 저자명 : 임기택, 임광성

초록

인간은 물화된 세계와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해석을 부여하여 자신이 이해한 바에 따라 행동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게 된다. 역사와 기억의 저장소 역할을 하는 건축 역시 마찬가지로 이러한 관점에서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대상이다. 1960년대 이후로 이러한 인식론적 관점에서 기호학적 논의와 수용미학의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 특히 문학부문에서는 텍스트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수용자(독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수용미학이 현재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경계해체’ 현상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여기서 경계해체의 개념은 신적인 중심이나 이데올로기적 중심 또는 이성의 중심성을 탈피하여 중심이 균열되고 다원화되며, 경계가 모호하고 한정하기 힘든 특징으로 정의할 수 있다. 또한 작가의 의도에 의해 일방적으로 제시하여 강제적으로 수용되기 보다는 스스로의 참여를 통해서 이야기를 만들면서 소외현상을 극복하는 현상 역시 경계해체 현상의 일부라고 말할 수 있다. 문화현상과 각종 예술의 경향은 일방향적인 작품의 제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관객들이 참여하여 소통하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건축에 있어서는 현재의 건축어휘 중에 파편화, 불확정성, 연속성, 혼성, 상호침투, 복잡한 알레고리화의 과정 등이 특히 인식론적인 면에 있어서 경계해체현상의 한 부분으로 이해될 수 있다. 현대건축의 이러한 경향의 원류에는 피라네지 동판화의 비젼에서 보이는 내부공간의 이미지가 있으며, 동판화에서의 도시와 내부공간의 비젼은 현재 보여지고 있는 경계해체 공간어휘와 많은 부분 일치하고 있다. 따라서 본 논문은 피라네지 동판화의 비젼에서 나타나고 있는 내부공간의 수용미학적 경계해체 특성을 고찰하여, 그의 공간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관찰자를 참여와 상호작용을 통하여 소외극복의 과정을 거치게 하는지에 대하여 고찰하는데, 특히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알레고리화의 과정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또한 인지적인 면에 있어서 이러한 소외극복의 공간들이 현대 건축가들이 사용하는 어휘에 어떠한 영감을 주었는지에 대해서 분석하고자 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