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通文館志>> 편찬과 대청관계 (On the Compilation of Joseon's Tongmungwanji(通文館志) and the Relations with Qing(淸))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진단학회
· 수록지 정보 : 진단학보 / 134호 / 405 ~ 430페이지
· 저자명 : 김경록

초록

조선은 원명교체기를 전후하여 명 중심 국제질서에 편입되어 조명관계를 맺었으며, 명체교체기를 전후하여 청 중심 국제질서에 편입되어 조청관계를 맺었다. 조선시대 국제질서는 엄격한 계서적인 측면이 존재했으며, 이는 단순히 군사력을 포함한 국력에 기인한 것은 아니며, 예적 질서에 바탕하여 황제국과 주변국의 상호관련성이 있었다. 명․청을 비롯한 중국과의 관계는 조선의 국가안위를 확보하는데 가장 중요한 사항이었으며, 내부적으로 통치의 정당성 및 권위를 주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조선은 대중국 관계 및 대일본 관계를 포괄하는 외교담당 관아였던 사역원의 관서지로 <<通文館志>>를 편찬하고 이후 시대변화에 따라 重刊하였다.
<<통문관지>>는 조선 지배층이 사역원의 업무와 활동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적에 따라 기획되고 추진되었으며, 실무 외교관이었던 역관들의 축적된 외교활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차원의 작업이 이루어져 편찬되었다. 청나라 중심의 국제질서에 편입된 조선이 비록 청나라에 반대한 인식이 있었지만, 점차 조선과 청나라의 외교관계가 밀접하게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외교절차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조선은 숙종 말기에 <<통문관지>>를 편찬하였다.
<<통문관지>>는 사역원의 관서지로 조선의 청나라와의 외교관계를 사대로 규정하고, 일본과의 외교관계를 교린으로 규정하였다. 또한, <<통문관지>>는 내용에 상세하게 외교절차를 서술하여 조선의 청나라와 외교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절차의 문제를 미리 방지하고자 했다. 조선은 청나라와의 외교관계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각종 외교문제를 정리하여 수록하기 위해 숙종대 이후 지속적으로 <<통문관지>>를 중간하였다.

영어초록

Joseon was incorporated into the Ming-centered world order during the transition from Yuan to Ming, and incorporated into the Qing-centered world order during the transition from Ming to Qing. The world order of the Joseon period had a strict systematic aspect and placed more emphasis than on national power. For Joseon, relations with China, including the Ming and Qing, were an important matter of securing national security and internally, it gave legitimacy and authority to rule. In this respect, Joseon compiled the [Tongmungwanji(通文館志)] as Gwanseo-gi(官署志) of Sayeog-won(司譯院), which encompasses relations with China and Japan, and republished according to changes in the times.
The [Tongmungwanji] was planned and promoted according to the purpose that the Joseon ruling class needed to organize the work and activities of the ministers, and was compiled by working at the practical level based on the accumulated experience of diplomatic activities of former diplomats. Although the Joseon, which was incorporated into the international order centered on the Qing, was opposed to the Qing,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the Joseon and the Qing gradually progressed. In order to solve the problems of various diplomatic procedures that occurred in this process, Joseon compiled the [Tongmungwanji] at the end of Sukjong(肅宗).
[Tongmungwanji] was Gwanseo-gi(官署志) of Sayeog-won(司譯院), defining diplomatic relations with the Qing of Joseon as “Sadae(事大)”, and diplomatic relations with Japan as “Goulin(交隣)". In addition, the [Tongmungwanji] attempted to prevent the problems of procedures that could occur in diplomatic relations with the Qing of Joseon by describing diplomatic procedures in detail. The Joseon continually republished the [Tongmungwanji] after Sukjong period to summarize and record various diplomatic problems arising from the progress of diplomatic relations with the Qing.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