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시의 원전비평과 코스모폴리타니즘-「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 ‘투고본’을 중심으로 (Dong-Yeop Shin’s Poetry of Textual Criticism and Cosmopolitanism)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 수록지 정보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 20권 / 2호 / 385 ~ 415페이지
· 저자명 : 강형철

초록

신동엽은 우리 시문학사에서 민족시인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서사시 「금강」을 비롯하여 「껍데기는 가라」, 「종로 5가」 등등의 작품은 그의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그의 문학사적 의미는 민족시인의 지평을 넘어 생태학적 관점이나 도가적 관점, 아나키즘적 관점에서도 활발하게 조명되고 있다. 또한 앞으로 건립될 신동엽 문학관을 매개로 신동엽 Ebook 아카이브즈를 통해, 그리고 새롭게 발간될 신동엽 시전집을 통해 새롭게 읽히며 그 의미가 확장되어 갈 것으로 판단된다.
본고는 이러한 평가의 근원이 되고 있는 신동엽의 작품 중 그의 데뷔작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가 처음으로 발표될 때 시대적 역사적 한계에 의해 삭제되거나 왜곡되었던 점을 주목하여 삭제되지 않은 원고의 복원에 초점을 둔 논문이다.
유족에 의해 디지털화작업을 하는 과정에 발굴된 이 원고는 신동엽이 조선일보에 투고할 때의 원고에 가장 가깝다는 것을 밝혔다. 더불어 같은 과정에서 발표된 단형 서정시 6편도 신동엽의 텍스트로 제출하고 그 의미를 살폈다.
본 연구를 통해 투고본으로 추정한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는 6.25 당시 민중들이 겪어낸 비극이 핍진하게 형상화되어 있으며 그런 비극을 넘어 민족사가 지향할 지점을 가늠해볼 수 있는 소중한 텍스트임을 밝혔고, 신동엽 시의 근원적 모티프는 물론 신동엽의 시세계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세계를 살펴보는데 중요한 전거가 될 것임을 밝혔다.

영어초록

Dong-Yeop Shin’s is identified as a national poet in the history of Korean poetry. The epic, “Keum-Kang River” “Fakes, go away”, “The 5th street of Jong-Ro” are his representative accomplishments. The literary and historical significance of his works has been illuminated on some points of eco-criticism, Taoism and anarchism in addition to the sense of national literature. The meaning of his works may be extended with the medium of the establishment of his literary museum, archives of his E-book, and the complete works of his which will be newly published.
This paper is based on the recovery of the original text of “The earth of the story-telling plowman” which was one of his main poems and partly deleted or distorted by some historical limitations when it was firstly published.
This paper illuminates that the manuscript discovered by his family during the processing of disitalization is the most close one with the manuscript which was firstly submitted to Cho-Sun-Il-Bo. In addition, this paper analyzed the short Six lyric pdems which were published during the same process.
This paper clarifies that the submitted version of “The earth of the story-telling plowman” is the significant text in which the tragedy of Korean people during the Korean war is represented so realistically and vividly and which shows the national vision over such a tragedy and will be a very important reference to excavate not only the basic motif of his poems but also the ultimate world toward which his poetry is orient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