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요청 쿠폰 이벤트
PARTNER
검증된 파트너 제휴사 자료

동림마을 웃줄 신앙의 실제와 그 사회 문화적 의미 (The Tradition and its Socio-Cultural Meaning of ‘Utjul’ Faith in Dongrim Village)

39 페이지
기타파일
최초등록일 2025.07.01 최종저작일 2018.02
39P 미리보기
동림마을 웃줄 신앙의 실제와 그 사회 문화적 의미
  • 미리보기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실천민속학회
    · 수록지 정보 : 실천민속학 연구 / 31권 / 139 ~ 177페이지
    · 저자명 : 천혜숙

    초록

    이 연구는 경북 군위군 부계면 동림마을(가호 2리)에서 전승된 ‘웃줄’ 신앙에 관한 민속지적 접근이다. 이 글에서 기술하는 웃줄 신앙의 민속지적 현재는 제보자들의 경험과 기억이 시조모 대까지 걸쳐있으므로 적어도 19세기 말경까지 소급될 수 있다. 이 신앙은 ‘웃줄’이라는 오래된 신명을 유지한 점, 가신 가운데 최상위의 조상신으로 인식된 점, 햇곡의 수지[初穗]를 바치는 점 등에서, 흔히 조상단지나 시준/세존단지 등으로 불려온 여성 조상 가신신앙의 고형으로 추정된다. 다른 지역의 여성 조상신에게 보이는 ‘함원(含怨)’이나 ‘탈’과 같은 부정적인 속성이 일절 드러나지 않고, 집안에 우환이 있어 무당의 권유로 앉힌 조상도 아니란 사실이 이러한 추론에 신빙성을 더해준다.
    ‘위로 이어지는 줄’을 뜻하는 웃줄은 ‘조상’을 의미하는 고유어로 생각된다. 동림마을에서 웃줄의 신격은 윗대로 이어지는 시어머니 조상의 계보이자 신군(神群)을 의미한다. 신체는 햇곡으로 만든 찐쌀을 담은 작은 단지이다. 마을에서는 ‘웃줄할매’, ‘웃줄사만시준님네’, ‘웃줄시조할매’ 등으로 불리며, 때로는 ‘장씨 할매, 도씨 할매’처럼 성씨가 붙어 열거되기도 한다. 웃줄단지는 마루의 성주단지 위쪽에 앉히는 것이 기본이나, 가옥의 사정에 따라 안방, 상방, 작은방 등에 모셔지기도 했다. 정월 보름과 가을 수확기에 정기적으로 제의가 행해진다. 수확기의 제의는 재미(齋米) 고사의 형태로, 이때 햇곡의 수지쌀로 찐쌀을 만들어 단지의 묵은쌀을 갈아준다. 명절 차례와 조상 기제사 때도 제사를 받는 조상보다 웃줄- 성주 순으로 상을 먼저 올리는 것이 원칙이다. 그 밖에 집안의 혼사, 손자녀의 돌날 등, 집안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도 일일이 웃줄할매에게 고한 것을 보면, 웃줄 조상은 생업을 비롯하여 집안이 잘 유지되고 번창하게 해주는 총체적 직능을 지닌 조상신이었음을 알 수 있다. 웃줄 신앙의 주체는 집안의 고부이다. 시모는 며느리와 함께 의례를 수행하다가 장차 며느리에게 그 주재권을 물려주었다. 웃줄 제의의 주재권도 주부권의 이양에 속한 항목이다. 이것은 다른 가신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나, 웃줄 신앙의 경우는 모시던 혼입여성들이 사후 몇 대가 지나 다시 웃줄 조상으로 앉게 되는 순환구조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동림마을에서 웃줄은 시준/세존과 같고 삼신과는 다른 신격으로 인식된다. 일반적으로 시준/세존 또는 제석 단지는 오랜 전승의 과정에서 조상신과 삼신을 넘나들다가 결국 삼신으로 위축되는 변화를 보이는 데 비해, 동림마을의 웃줄단지는 단절될 때까지도 최상위 조상신의 위계를 유지했다. 전반적으로 가정신앙이 약화되는 변화 속에서도, ‘웃줄’이란 신명, 최상위 조상신의 지위, 곡령단지의 신앙형태가 온존되어 온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이 마을이 산간 오지 농촌인 데다 벼농사 환경이 아주 열악했던 조건에서, 곡령 조상신에 대한 믿음이 강하게 요구되었던 사정과도 관계가 있을 것이다.
    동림마을의 웃줄은 고대 시조모(始祖母) 신앙 전통을 계승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주로 장손의 집에서 모시는 데다, 그 신격이 먼 윗대로 이어지는 시어머니 조상이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이 마을의 웃줄 조상은 유교적 조상들과 제상을 공유하거나 오히려 선점하기도 하였는데, 이는 양자가 상보적으로 공존했음을 말해주는 양상이다. 유교의 조상숭배가 부계 조상에 대한 효의 실천과 부계친족 가문의 사회적 존속을 위한 것이라면, 웃줄 조상의 숭배는 풍농과 가정의 번영, 그리고 가족의 평안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공존이 가능했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웃줄은 유교적 조상들이 근접할 수 없는 ‘곡령’과 ‘자손’의 부분을 담당하고 있어서, 비상시의 처방보다 항시적 예방의 기능을 하는 신앙적 구심이 되었을 것이다.
    웃줄 조상신에 대한 여성들의 의례 실천에서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점은, 가모(家母)인 여성이 의례를 주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후 스스로 웃줄 조상으로 좌정한다는 사실이다. 가신신앙의 주재가 성무(成巫)에 비유될 수 있다면, 웃줄 조상으로의 좌정은 신격화에 해당된다. 더구나 시가의 조상신으로 좌정하는 것은 평생 가모의 책무로 골몰했던 것에 대한 응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기제사를 받는 부계 조상의 반열과는 다른 맥락에서 최고 조상신의 지위에 오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웃줄을 모시던 여성이 사후 언젠가 웃줄 조상으로 되돌아오는 이러한 순환의 사이클이 주부들의 의례 실천을 추동하는 문화적 원리로 작용했을 것이라 짐작된다.

    영어초록

    This study is a ethnographic approach to the faith of ‘Utjul’ which has been handed down in Dongrim village. The ethnographic present can be traced back to at least the end of the 19th century, since the experiences and memories of the informants will include the generations of the grandmothers. In terms of an interesting name, Utjul, which means a line leading to the former ancestor. it is assumed to be a relatively old form of ancestral goddess to protect house and family. The goddess also has the highest hierarchy among the family guardian gods, and the first harvests is consecrated. The fact that no negative attributes such as grudge or trouble appear to other female ancestors in shamanism and that they are not the ancestors brought to the house by the invitation of the shamans due to the illness and anxieties, add credibility to the preceding reasoning.
    ‘Utjul’ is the spirit of female ancesters, and the body of the goddess is a small jar containing the steamed rice made from the first harvested rice. The villagers are often called ‘Utjul’ grandmothers. A married woman lives as daughter-in-law, as a mother-in-law for a lifetime and dies, and then a few generations later become ‘Utjul’, returning home and protecting her family. The villagers are often called ‘Utjul’ grandmothers. A married woman lives as daughter-in-law, as a mother-in-law for a lifetime and dies, and then a few generations later she become ‘Utjul’, returning her husband’s house and protecting her family and dscendents. The ‘Utjul’ jar is on top of the ‘Sungju’ jar in the living room. People who believe in ‘Utjul’ regularly make offerings on the 15th of January (정월 보름) and fall harvest season, while the sacrifices are based on herbs and do not use meat. In addition to this, even in holidays and Confucian paternal ancestor rituals, we pray to ‘Utju’l first, and even when there are important things related to the prosperity of the house, such as the children’s marriage, one year old birthday (돌날), moving, trading, etc.. The offer is conducted by a mother-in-law and a daughter-in-law. Mother-in-laws who live in this village usually teach her daughter-in-laws in an apprenticeship, and when her daughter-in-laws is good enough, they hand it to them.
    In this village the ‘Utjul’ jar is identified with the ‘Sijun/Sejon’ jar and distinguished from the ‘Samsin jar’. It is a very unusual that the name of the old deity called ‘Utjul’, the status of the ancestor of the top, and the shape of the jar containing the grain have been maintained in this village, even in the changes that weaken the family faith overall. I think it is because Donglim Village is a remote village in the mountainous region, and the religion of ancestral gods and ancestors was absolutely necessary under the condition that the rice farming environment was very poor.
    On the other hand, ‘Utjul’ of this village can be linked to the tradition of diefi- cation of ancient ‘mother of founder’. Because it means the line leading to the mother-in-law’s ancestor. In addition, ‘Utjul’ has shared its role in complementary coexistence with the goal of survival and prosperity of the family, sharing or preoccupying Confucian paternal ancestral priests and defamation. One more interesting thing about the role of women in the house in ceremonies for ancestral ancestors is that housewives do not stop at the ritual presidency but return as ‘Utjul’ ancestors after death. This cycle of circulation seems to have served as a cultural principle that motivates housewives to practice their rituals.

    참고자료

    · 없음
  • 자주묻는질문의 답변을 확인해 주세요

    해피캠퍼스 FAQ 더보기

    꼭 알아주세요

    • 자료의 정보 및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해피캠퍼스는 보증하지 않으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자료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 요소 발견 시 고객센터의 저작권침해 신고센터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해피캠퍼스는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아래의 4가지 자료환불 조건을 꼭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파일오류 중복자료 저작권 없음 설명과 실제 내용 불일치
      파일의 다운로드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파일형식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경우 다른 자료와 70% 이상 내용이 일치하는 경우 (중복임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 필요함) 인터넷의 다른 사이트, 연구기관, 학교, 서적 등의 자료를 도용한 경우 자료의 설명과 실제 자료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실천민속학 연구”의 다른 논문도 확인해 보세요!

문서 초안을 생성해주는 EasyAI
안녕하세요 해피캠퍼스의 20년의 운영 노하우를 이용하여 당신만의 초안을 만들어주는 EasyAI 입니다.
저는 아래와 같이 작업을 도와드립니다.
- 주제만 입력하면 AI가 방대한 정보를 재가공하여, 최적의 목차와 내용을 자동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 장문의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작성해 드립니다.
- 스토어에서 무료 이용권를 계정별로 1회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체험해 보세요!
이런 주제들을 입력해 보세요.
- 유아에게 적합한 문학작품의 기준과 특성
- 한국인의 가치관 중에서 정신적 가치관을 이루는 것들을 문화적 문법으로 정리하고, 현대한국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를 비교하여 자신의 의견으로 기술하세요
- 작별인사 독후감
해캠 AI 챗봇과 대화하기
챗봇으로 간편하게 상담해보세요.
2026년 03월 30일 월요일
AI 챗봇
안녕하세요. 해피캠퍼스 AI 챗봇입니다. 무엇이 궁금하신가요?
6:52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