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교과서 고대사 영역에서 이주 서술과 역사 학습 (Migration Narratives in Ancient History Sections of Korean History Textbooks and Historical Learning)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역사교육연구회
· 수록지 정보 : 역사교육 / 169호 / 45 ~ 71페이지
· 저자명 : 김성현

초록

본고는 한국사 교과서 고대사 영역에 나타난 이주 관련 서술의 특징을 분석하고, 한국고대사교육에서 이주 문제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를 이해ㆍ통찰할 수 있는 학습활동의 가능성을 모색한 글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 한국사 교과서 고대사 서술에서 이주는 한 나라가 어떻게 성립 또는 발전하였는지를 설명하는 데 주목되어 쓰이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서술은 이전 7차 국사 교과서에서도 확인된다. 7차 국사 교육과정은 ‘우리 민족’이 오래전부터 하나의 민족 단위를 형성하였다고 하여 과거에 ‘우리’를 고정하였고, 그러한 ‘우리 민족’이 세운 나라들을 설명하기 위하여 그 나라 사람들의 관계 여하를 적합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었다. 이주는 이러한 계승 관계를 해명할 수 있는 근거였다.
그러나 한국의 고대사회는 국가 계승의 연결고리로서나 ‘우리 민족’의 역사 및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이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양상의 이주가 확인된다. 이러한 양상은 현재의 우리와 연관 지어 현대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키울 수 있는 대상으로서 과거가 될 수 있다. 이를 활용한다면, 한국고대사교육에서도 ‘누가 우리인가?’라는 질문을 문제화하고, 변화하는 ‘우리’, ‘역사적인 우리’에 대해 학생들이 궁리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영어초록

This paper analyzes the characteristics of migration narratives in the ancient history section of Korean history textbooks and explores the possibility of learning activities based on migration issues in Korean ancient history education to understand and gain insights into modern society.
In the 2015 revised curriculum Korean history textbooks, migration is used to explain how a nation was established or developed. However, this narrative can also be found in the previous 7th National Curriculum Korean history textbooks. The 7th National Curriculum for Korean History asserted that “our people” have formed a single ethnic unit since long ago. Consequently, it deemed necessary to appropriately explain the relationships between the people of the nations established by this “our people” in order to provide a coherent narrative. Migration was the evidence that could explain this succession relationship.
However, Korean ancient society witnessed diverse forms of migration beyond those serving as mere links in state succession or verifying the history and identity of “our people.” These various aspects of migration can serve as a lens through which we can gain insights into contemporary society. By utilizing this, it is expected that Korean ancient history education can also problematize the question of “who are we?” and provide students with the opportunity to explore the changing “we” and “historical w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