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雲 沈大允의 『周易象義占法』에 대한 일고찰 -19세기 天主學說에 대한 儒學의 대응과 극복의 관점에서- (A Study on Sim Dae-yun's Juyeoksanguijeombeop(Divination Method Based on the Book of Changes (『周易象義占法』) -From the viewpoint of Confucianism's response to and overcoming of the 19th century Catholicism)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사상사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사상사학 / 33호 / 253 ~ 279페이지
· 저자명 : 장병한

초록

19세기 중후반에 걸쳐 살았던 白雲 沈大允(1806〜1872, 이하 ‘백운’으로 칭함)의 학적 연원은 양명학적 사유 체계에 닿아 있으며, 또한 19세기 현실적이고 실학적인 근대성에 기초하고 있다. 그의 경학 체계는 대체로 정주학적 주석 체계와 천주학설에 대한 비판과 변석 및 대응 방안의 차원에서 비롯한 것이다.
그의 나이 37세(1842, 壬寅)에 저작된 『周易象義占法』은 서양 천주학에 대한 유학적 대응과 극복 방안의 일환에서 지어진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 『상의점법』의 저작 배경에는 저자 본인의 개인적인 우환의식과 국가 사회의 현실적인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後孫을 위한 召命意識도 함께 한다. 그는 19세기 중반에서 후반에 이르는 조선 사회를 위기적 국면으로 진단하고, 특히 그와 같은 위기의 진원지로서 천주학을 지목하였다. 당시 정부의 천주학 신자들에 대한 박해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는 상황이 계속되었고, 천주학자들이 天堂･地獄說과 禍福說을 가지고 백성을 위협하는 한편에는 또한 많은 백성들이 여기에 휩쓸리고 있었다. 백운은 이를 국가 사회의 위기로 진단하고 천주학설을 怪說로 규정하는 한편, 이에 대한 대응과 극복의 일환으로 『周易』을 비롯한 『論語』･『孟子』･『國語』･『中庸』등에 근거하여, 元･亨･利･貞의 존립근원으로서 乾道이며 天道인 利를 제안하였다. 당시 天主學者와 信徒들이 천주학에 대한 盲信으로 신앙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의 생명을 포기하고 죽음을 택하는 폐해성을 극복하고자하여, 백운은 天道인 利가 인간 생존의 본질인 ‘生’ 즉 ‘삶, 사는 것’임을 일깨웠다.
백운은 『상의점법』의 주요 사상으로서, 1)占書와 象數 中心의 易學論, 2)‘太極卽氣’와 鬼神의 本體論, 3)天人一致의 禍福論 등을 전개하고 있다. 백운의『象義占法』에는 점서학과 상수학 중심, 氣-精-形-神의 범신론, 천인일치의 화복론 등이 주요하게 자리하고 있는데, 이는 모두 19세기 당시 종교 사회학적 폐해성을 야기하고 있던 천주학과 천주학자들의 형이상학적 天堂･地獄說과 천주의 禍福說에 대응하여 극복하기 위한 일환에서 비롯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당시의 천주학설을 怪說과 유학의 이단으로 규정하고, 특히 『주역』과 『논어』를 비롯한 각종 유교 경전에 근거하여, 元･亨･利･貞의 존립근원으로서 乾道이며 天道인 利를 제안하였다. 이로써 인간 생존의 본질인 ‘利’는 ‘生’ 즉 ‘삶, 사는 것’임을 일깨워, 당시 天主學者와 信徒들이 천주학에 대한 盲信으로 신앙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의 生(생명)을 포기하고 죽음을 택하는 폐해성을 극복하고자 하였다.

영어초록

Baekun Sim Dae-yun(“Baekun", 1806〜1872)'s philosophy originates with Yangming thinking system, and also is based on the 19th century realistic and pragmatic modernity. While his divination theories are underpinned by Classic Literature Learning and Images and Number Learning, his book, titled Juyeoksanguijeombeop, written at age of 37(1842), emphasizes the ontology of “the Great Absolute constitutes the spirit," the Theory of Human Nature of “human nature is to pursue profits" and “Liking profits and hating losses" based on “Human nature is the spirit," and the Woe-Blessing theory of the unity of Heaven and Man. His philosophy and thought based on such physical sciences were intended to be used as Confucian measures to respond to and overcome the 19th century contemporary Catholic scholars' efforts to utilize metaphysical Paradise and Hell theory and the catholic Woe and Blessing theory to win the people over to Catholicism. He denounced the contemporary catholic theories as pagan ones, and postulated the profit(元亨利貞) of the Book of Changes as Confucian gospel. He thus attempted to shed light again on Confucianism and Confucius' Way to overcome the Catholic thought's intrusion. He postulated, “Profit is the embodiment of things, and the root of all virtues, thereby becoming the Great Virtue of Heaven and Earth, and Great Classics of saints." He said, “Profit is life, the rule of the life of all things, and the root of all things. Without profit, life is meaningless." He thus attempted to help overcome the national crisis and save the people from the blind faith of the contemporary physical science catholicism.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