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無極太極論辯에 대한 심학적 이해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새한철학회
· 수록지 정보 : 철학논총 / 4권 / 46호 / 175 ~ 202페이지
· 저자명 : 안영석

초록

본 논문은 심학적 관점에서 무극태극 논변을 검토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망기당은 본체의 초월적 측면에 치우친 태극설을 주장하였는데, 이는 그의 존양상달(存養上達)의 초월적 공부방법에 기인한 것이다. 이러한 공부방법은 성리학의 정(靜)적인 경(敬) 및 불교의 선(禪)과 상통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공통성으로 인해 그는 삼교회통(三敎會通)의 진리관을 주장하였다. 반면 회재는 태극의 초월성과 내재성을 동시에 파악하는 세계관을 주장하였다. 이는 형이상과 형이하를 분리시켜 보지 않는 그의 하학상달의 공부방법에 기인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공부는 주지적인 즉물궁리의 공부라기보다는 명도와 남헌 계통의 실천적인 공부와 상통하는 방법이었다. 이로 인해 그는 후에 주자이론의 일부를 변경시키고 그의 독자적인 주장을 하게되었는데, 그 결과 원시유학의 실천적인 성격을 계승한 학문을 이루게 되었다.조선조의 무극태극논쟁은 이러한 궁극자의 초월성을 강조하는 세계관 對 궁극자의 초월내재성을 주장하는 세계관의 대립이며, 이에 상응한 초월적 공부(靜적인 敬) 위주의 공부론 對 초월내재성의 동시적 병행(動靜을 포함하는 敬)을 주장하는 하학적 공부론의 대립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유교 일존(一尊)의 사상과 삼교회통(三敎會通)적 사상 간의 사상 논쟁의 성격 또한 지니고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