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다완(井戶茶碗)을 통해 본 일본인의 미의식과 조선관(朝鮮觀) (The Japanese Aesthetic Consciousness and the view of Joseon through the I-DO Tea Bowl)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동양예술학회
· 수록지 정보 : 동양예술 / 55호 / 87 ~ 111페이지
· 저자명 : 신나경

초록

본 연구는 일본의 국보인 이도다완을 통통해 일본인들의 조형에 관한 감성과 미의식을 살펴보고, 그러한 미의식과 일본인의 대조선관은 어떻게 관계하는가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이도다완의 계통적 분석을 밝히기 위하여 그 종류와 유래를 고찰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도다완의 특징과 그것에 대한 일본인의 미의식을 알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그러한 미의식을 바탕으로, 이국 문화의 산물을 예술로서 경외하는 것과 그 나라에 대한 인식이나 선입견과는 어떻게 관계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도다완의 특징은 대개 비파색으로 불리우는 색인 갈색을 띠는 유약에다 비교적 높은 굽을 가진 다완으로서, 소박하고 단순하면서도 당당하고 기품이 있어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의 다완을 통털어 최고의 다완으로 평가받아 왔다. 특히 일본인들이 중요시 하는 매화피는 그릇 굽 부분에 유약이 흘러내려 우연적으로 생긴 조형적 결과물이다. 일본의 다도계에서 이와 같이 무로마치 이전에 유행하였던 중국의 텐모쿠 다완과 같은 화려한 다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뛰어난 기교보다는 매화피와 같이 우연적으로 생긴 조형적 아름다움이나, 돌출된 높은 다완의 굽바닥에서 느껴지는 안정감과 당당함, 그리고 흔히 볼 수 있는 색이면서도 은은하게 가라앉은 차분한 비파색 등에 매료되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일본의 조선예술에 대한 경외심과 조선관은 결코 긍정적인 측면으로 비례했던 것은 아니었다. 일본의 조선인식의 기본틀에는 조선문화가 선진적이라는 문화적 열등감과 반면 『고사기』, 『일본서기』에 의해 조선을 조공국으로 보는 우월감이 병존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조선관은 16세기 조선에서 건너온 고려다완의 아름다움에 지극히 경탄하면서도, 소위 도자기 전쟁으로 일컬어지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아진다. 그런 의미에서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과는 그 상황과 결에서 다르기는 하나, 한 민족의 예술의 우수성과 그것을 만들어 낸 민족에 대한 관념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물리적인 힘의 균형을 잃을 경우에는, 매우 불완전하고 불균형적인 시각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된다.

영어초록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sensibility and aesthetic consciousness of the Japanese people's sculpture through I-do tea bowl, a national treasure of Japan, and how such aesthetic consciousness and Japanese contrast view are related. In this paper, in order to clarify the systematic analysis of I-do tea Bowl, we will examine its type and origin, and based on it, we will investigate the characteristics of I-do tea bowl and the Japanese aesthetic sense of it. And based on such aesthetic consciousness, I would like to examine how it relates to the awe of the products of foreign cultures as art and the perception or prejudice of the country.
The characteristic of I-do tea bowl is that it is a brown glaze with relatively high heels, which is usually called bi-blue, and has been regarded as the best tea bowl throughout Korea, China, and Japan because of its simple, imposing and elegant appearance. In particular, plum blossoms, which the Japanese value, are a formative result of accidental glaze flowing down the heel of the bowl. In the Japanese tea ceremony world, it is believed that rather than the outstanding technique of the Chinese Tenmoku tea bowl, which was popular before Muromachi, it was fascinated by the formative beauty of plum blossoms, the stability and dignity felt from the protruding high-tea bowl's heel, and the calm soothing color.
However, Japan's awe of Joseon art and the view of Joseon were never proportional in a positive way. In the basic framework of Japan's perception of Joseon, there was a sense of cultural inferiority that Joseon culture was advanced, while there was a sense of superiority in viewing Joseon as a tribute country by 『Kojiki(古事記)』, and 『Nihonshoki(日本書紀)』. While admiring the beauty of Goryeo tea-bowl, which came from Joseon in the 16th century, such a Joseon hall is believed to have nothing to do with the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which is called the Pottery War. In that sense, although it is different from Edward Said's Orientalism, it is thought that the excellence of a people's art and the idea of the people who created it are not necessarily consistent, but rather, if the physical balance of power is lost, it can bring a very incomplete and disproportionate view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