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포(藥圃) 정탁(鄭琢)의 전쟁시를 통한 임진전쟁에 대한 인식분석 (An Analysis of the Perception of the Imjin War through the war poetry of Yakpo Jeongtak)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국방부군사편찬연구소
· 수록지 정보 : 군사 / 118호 / 229 ~ 254페이지
· 저자명 : 최고경

초록

약포 정탁은 임진전쟁 속에서 나라를 위해 군사·정치 방면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그가 세운 큰 공적으로 인해 선행연구에서는 주로 전쟁 전략이나 술법, 또는 그가 활약했던 전쟁 활동의 내용이 다루어지거나, 퇴계와 남명의 제자라는 위치와 성리학적 탐구를 보인 작품들로 인해 사상적 측면에서 연구가 이루어졌다. 반면 그가 남긴 다수의 전쟁시는 상대적으로 조명되지 못했으며, 몇 편의 작품만이 그의 시세계 분석에 활용되었다. 이에 본고에서는 그의 문집 『약포집』 소재의 전쟁시 및 그가 남긴 기록물들에 주목하여 임진전쟁을 바라본 정탁의 시대인식을 살펴보았다. 그는 명군의 참전과 그들과의 연합작전이 임진전쟁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였으며, 국제 전쟁으로서의 성격을 지닌 임진전쟁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에 일본과의 강화에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결국 화친 협상을 맺고 퇴각하는 명군에게 불만을 은근히 표현하면서도 전별사로서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며 공적을 찬양하는 시를 지어 주었다. 정탁은 조선 조정의 최고 정책입안자이자 시행자로서 명군의 정황을 파악하고 국제 정세에 맞게 대응하였으며, 그의 시는 동시대 여타 문인들의 전쟁시와 달리 명 중심의 외교관계를 줄곧 민감하게 직시하고 있었다. 이처럼 정탁이라는 인물을 가지고 전쟁시와 전쟁 인식을 결부시킴으로써 개인에 초점을 두었던 기존의 문학사 연구에서 벗어나 ‘문학’과 ‘전쟁’의 조합이라는 관점에서 향후 군사사 연구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영어초록

Yakpo Jeongtak was a man who actively engaged in military and political activities for the country during the Imjin War. Due to his great exploits, the prior studies mainly dealt with war strategies or tactics. The study on his activities was done in ideological aspect due to the status of Toegye, Nammyeong's disciple and the works that showed and Neo-Confucian study. But many of the war poetry he left behind were relatively not enlightened, and only a few of his works were used in analysis of the world of his poetry. Thus, In this paper, we took a look at the perception of the age of Yakpo, which looked at the Imjin War, focusing on his war poetry of his collection of works, the book named ‘Yakpojip’(the collection of Jeongtak) and records he left behind. He was objectively recognized the situation of the Imjin War, which was characterized as an international war, and how great the participation of the Ming soldiers and their combined operations played a significant role in the Imjin War. He expressed strong opposition to the peace treaty with Japan and secretly expressed his dissatisfaction with Ming, who eventually reached a negotiated settlement and retreated, but as a farewell envoy, he listened to their demands and wrote poetries praising their exploits. Yakpo, the chief policy maker and implementer of the Joseon Dynasty, identified the situation of Ming soldiers and responded to the international situation. His poetries were sensitive to diplomatic relations centered on the Ming, unlike other war poetries of the same time. It is hoped that such research, which combines the war poetry with the perception of war by a person, will contribute to the study of military history in the future from the perspective of a combination of "literature" and "war" instead of the existing study of literary history that focused on individual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