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 사순절(Lent) 기간의 다양성과 파스카 신비 : “사순절 세례교육 (Lenten Catechesis)” (Lent Duration and Paschal Mystery in the Early Church : “Lenten Catechesi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실천신학회
· 수록지 정보 : 신학과 실천 / 81호 / 69 ~ 94페이지
· 저자명 : 김정

초록

사순절에 기독교인은 기도와 금식으로 자신을 돌아봄과 동시에 자신을 개방하여 종국에는 하나님께로 삶의 방향을 전환하는 영적 여정을 시작한다. 이 여정은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거쳐 부활의 신비(파스카 신비)로 이어진다. 사순절의 의미와 기도의 실재를 살펴보기 위해 이 글은 먼저 사순절의 기원과 기간이 다양하게 발전해왔음을 간략하게 정리한다. 오늘날 예배 기도문 중 절기 기도문 작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사순절 기도 중 에프렘의 기도를 소개한다. 상징적 의미에서 사십일을 강조하는 사순절의 영적 여정은 기간과 의미에 있어 다양한 변화를 보인다. 또한 4세기 예루살렘교회가 행한 “사순절 세례교육(Lenten Catechesis)을 살펴봄으로써 사순절의 의미와 상징이 지닌 세례 연관성을 밝힌다. 4세기 교회는 사순절에 세례 교육을 집중적으로 행했고 이를 통과한 사람만 부활절에 세례를 받음으로써, 죽음에서 부활로 넘어가는 파스카 신비(Paschal Mystery)를 경험했다.
한편 초대교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사순절은 영적 여정을 통해 하나님께 삶의 방향을 전환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우리는 사순절의 깊은 슬픔을 뚫고, 죽음으로써 죽음을 깨뜨리신 주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을 함께 경축한다. 다양한 경건의 훈련은,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을 되풀이 기억하게 함으로써 하나님이 누구인지,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 앞에 누구인지 기억하게 한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사순절이지만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께로 우리 삶의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사순절의 영적 여정을 통해 우리는 늘 새롭게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 지금은 사라진 과거 또는 희미한 기억이 되어버린 사순절의 금식과 세례의 관계를 재조명한다. 특히 4세기 교회가 행했던 사순절 집중 세례교육(Lenten Catechesis)과 초대교회 사순절 기도문을 통해 사순절이 지닌 세례 이미지와 상징을 살펴본다. 나아가 적극적 의미의 금식과 금욕에 관해 생각해본다. 사순절기에 적합한 기도문을 읽고, 성서정과를 통해 사순절에 적합한 성경 본문을 찾아 읽는 것은 단순한 금지를 넘어 적극적인 의미의 금욕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앞에 주어진 현실과 가족의 상황, 이웃과 관계, 교회와 나라의 상황을 성경 본문 앞으로 불러내며 기도한다. 깊은 슬픔을 뚫고 터져 나오는 그리스도의 부활이 주는 기쁨을 통해 파스카 신비(Paschal Mystery)에 대해 새롭게 배울 수 있는 사순절이 되길 희망해본다.

영어초록

This paper presents the origins and developments of Lent. I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fasting of forty days and baptismal catechesis in the early church tradition. It is witnessed that there has been two or more origins of the fasting of forty days: a pre-paschal fasting of forty days, and a post-epiphany fasting of forty days. The identifying the fasting of forty days with Jesus’ fasting of forty days in wilderness started after the Nicene council (A.D 325). To articulate the relationship between Lent and baptism, this paper presents “lenten catechesis” which performed in the fourth century of Jerusalem under bishop Cyril.
In addition, this paper also introduces a Lenten prayer in the early church traditions; St. Ephrem the Syrian’s prayer. With this prayer we could also learn the ways of praying in the season of Lent; how and what we pray with a proper spirituality of Lent. Alexander Schmemann’s annotated translation is added for our understanding of the deep meaning of Ephrem’s lenten prayer. In conclusion, this paper suggests adjustable practices of Lenten season for today. For example, liturgical understanding of the Lenten color of purple is examined in terms of biblical evidences, historical witness, theological interpretation, and pastoral adaptability. By introducing some practices for a biblical meditation in Lent, this paper seeks to find an insightful way of harmonizing the deep meaning of Lent with our modern ways of life, in a proper way of cultural adjustmen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