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전의이씨가의 山訟과 墳山守護 (Mountain Lawsuits and Preservation of Tomb-Mountain of the Lee Family from Jeon-eui in the Late Chosun Dynast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호남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역사학연구 / 39호 / 35 ~ 63페이지
· 저자명 : 김경숙

초록

이 논문에서는 전라도 광주, 남평 일대에 세거한 이신의 후손가의 산송 사례를 통하여 조선후기 사대부가의 분산 수호 방식과 산송에 대처하는 방식을 검토하였다. 조선사회는 종법 질서의 형성과 유교적 상장례의 보급으로 분묘를 수호하는 爲先事業이 활성화하면서 분묘를 둘러싼 사회 갈등 또한 사회 문제화하였다. 이신의 후손가에서는 조선후기 5차례의 산송에 휘말리는데, 그 중 경기도 고양의 도내동 분산과 전라도 남평의 봉산촌 분산은 遠地墳山과 近地墳山으로서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신의가는 17세기 초반 고양에서 호남으로 낙남한 후 200여 년 동안 고양에 남아있는 분산을 원지에서 수호하고 있었는데, 1860년대 후반 평민 金孝吉이 투장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런데 거주지와 분산이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이씨가의 정소활동은 묘제를 봉행하는 3~4월로 제한되어 투장자를 집중적으로 압박할 수 없었다. 반면 남평 봉산촌은 근지분산에 해당하는데 1878년 향리 박시후가 투장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씨가에서는 도내동 산송과 달리 투장이 발생한 직후부터 모든 계파들이 연대하여 대규모 정소활동을 전개하였고, 정소시기 또한 연중 상시적으로 지속함으로써 官掘을 관철시켰다.
산송은 위선의 실현과 가문의 사회적 위상이 걸려있는 문제로 장기적인 滯訟과 격화현상을 특성으로 하였다. 전의이씨가의 도내동 산송과 봉산촌 산송은 이와 같은 조선후기 산송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면서 구체적인 진행 과정에서는 분산의 위치와 후손들의 거주지와의 관계에 따라 그 대응 방식에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어초록

This essay examines how aristocratic families dealt with mountain lawsuits (山訟) and how they safeguarded and preserved their family's tomb-mountain (墳山) during the late Chosun dynasty, particularly, through the example of the descendents of Lee Shin-eui who settled down in Gwangju and Nampyong, Jollado. In Chosun society, as the codes of clan regulations were established and confucianism became a dominant ideology, people began to take more interest in worshiping their ancestors and maintaining their grave sites. Thereby, the ownership of mountain in relations with family grave sites became a one of the most serious social problems. Lee Shin-eui's descedents, too, had been involved in mountain lawsuits as many as five times during the second half of the nineteenth century.
Lee family had family tomb-mountain in two different places--one was located in Koyang, Kyoungki; the other in Nampyong, Jollado. Because of the physical distance, Lee family could not easily approach and manage the tomb-mountain in Koyang. They could not effectively prevent the other families' illegal entombment in that mountain. They could appeal to the law only between March and April when they made a trip to the place to have memorial services. As for the nearby tomb-mountain in Nampyong, however, they took much stronger legal measure. As soon as the illegal entombments took place, all most all the Lee family members banded together to file petitions. In their legal actions, there was no limit in time. Whenever necessary, they filed suits against illegitimate entombments.
The Lee family's example demonstrates that the most important factor in mountain lawsuits was distance--the distance between tomb-mountains and the descendents' residential area.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