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박태원‧정비석 <홍길동전>의 비교 연구 (A comparative study on s by Heo Gyun ․ Park Tai-won ․ Jung Bi-seok)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어교육학회
· 수록지 정보 : 국어교육 / 128호 / 631 ~ 660페이지
· 저자명 : 이문규

초록

박태원은 1947년에 <홍길동전>을 재창작했으며, 1954년에는 정비석이 <홍길동전>을 다시 지었다. 이들 작품은 허균의 <홍길동전>이 지닌 허황성을 극복하고 당시의 부패한 사회악과 투쟁하는 홍길동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그 결과 박태원의 <홍길동전>은 역사소설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고, 정비석의 <홍길동전>은 대중소설로서의 가능성을 개척했다.
박태원‧정비석의 <홍길동전>은 홍길동의 활약을 통해 ‘참영웅상’을 창조하려 의도했다. 박태원‧정비석이 창조한 홍길동상은 허균이 창조한 홍길동상보다 민중영웅의 모습에 가깝다. 그러나 홍길동에게서 참영웅으로서의 내면적 깊이를 발견하기 힘든 점, 홍길동을 새 역사 창조에 참여시키지 못한 점,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홍길동의 영웅상이 부각되지 못한 점 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박태원‧정비석의 <홍길동전>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홍길동의 활동을 중종반정이라는 역사적 사건과 긴밀히 연결시키지 못한 점이다. 이로 인해 홍길동의 활빈당 활동과 중종반정 사건 사이의 유기적 긴밀성이 사라지고 홍길동의 민중 영웅적 모습이 약화되고 말았다.
박태원‧정비석의 <홍길동전>에서 중종반정 후 홍길동을 현실에서 사라지게 처리한 것도 작품상의 약점이 될 만하다. 중종반정 후 홍길동을 현실에서 사라지게 한 것은 홍길동을 중종반정 과정에 관여시키지 못한 데 따른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사회악과의 투쟁을 통해 획득한 홍길동의 현실적 의미를 약화시키고 말았다.

영어초록

Modern novelist Park Tai-won and Jung Bi-seok recreated new <Hong-gil-dong-Jeon>s. Their works depicted realistically Hong Gil-dongs struggling against the evils of comtemporary society. As this result, Park Tai-won's work obtained position of the historical novel, and Jung Bi-seok's work opened road to the popular novel.
Their Hong gil-dongs approached to the popular leader in comparison with Hoe Gyun's Hong gil-dong. But they had many faults as a true leader. One of this faults could be found in dealing the problem of bastardy. As they dealt the problem without coherence, the probability of Hong gil-dong as a real man was doubted.
Their faults was found in other sides. Their Hong gil-dongs did not participate in the creation of new history. So, the image of Hong gil-dong as a popular leader was weakened, and the organic coherence of the two affairs was loosened. After the revolution, Hong gil-dong was disappeared from the contemporary society. This point weakened the Hong gil-dong's image as a popular leader.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