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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녀전의 경계와 균열 (Boundaries and Cracks in Stories about Faithful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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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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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6.26 최종저작일 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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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녀전의 경계와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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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동악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동악어문학 / 55호 / 69 ~ 98페이지
    · 저자명 : 김수연

    초록

    열녀전은 구체적이고 특수한 역사적 토대 위에서 생성된 장르임에도 동일한 내용과 형식이 반복되면서 조선 초기부터 말기까지 지속적으로 생산되었다. 열녀전이라면 으레 상분(嘗糞), 할고(割股), 단지(斷指)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럼에도 열녀전에도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 부분적으로 나타났는데, 조선 후기는 사회적 변동이 많이 있었던 시기로 이를 반영하는 열녀전이 등장하였다. 특히, 흥미로운 것으로 남편이 타향에서 죽고 부인이 남편의 시신을 수습해 고향으로 돌아와 묻었다는 내용의 열녀전이 있다. 열녀가 반장하기 위해 돌아가는 곳이 고향이고, 고향이 지역과 장소의 의미를 넘어 남성적 정체성과 관련된 공간이라면 고향에 대한 표상과 그 변화는 해체와 위기의 시대에 남성 지배의 균열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유인석(柳麟錫)이 입전한 「열부유씨전」에서 열녀가 남편의 시신을 끌고 돌아가 지키는 고향은 오랑캐가 횡행하는 세상에서 유교적 이데올로기가 훼손되지 않은 공동체를 표상한다. 현실 속에 남편은 비록 부재하지만, 열녀가 지키는 고향은 유교적 가치가 보존되는 공간이다. 성대중(成大中)의 「남원열녀」와 홍석주(洪奭周)의 「관북열녀」에서 열녀는 남편 시신을 끌고 반장을 하지만, 열녀가 끌어 안고 지키는 악취나는 남성의 시체는 더 이상 아무것도 생성해낼 수 없는 하나의 물질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열녀들이 보여주는 엽기적인 행동은 열녀 신체의 고통의 깊이를 넘어서서 열녀전을 산출한 남성 지배의 장에 대한 균열을 보여준다.
    「군인처모소사전」(軍人妻某召史傳)은 19세기 말에 육용정(陸用鼎)이 지은 것으로 동학농민전쟁 때 관군(官軍)으로 참여한 남편의 시신을 찾기 위해 서울에서 나주까지 내려온 여성의 이야기이다. 여인은 서울에서부터 천리를 걸어서 어린 아들과 함께 나주에 도착하는데 남편의 시신을 찾아서 고향으로 돌아가 장례를 치르기 위해서였다. 이 부분까지는 반장하는 내용을 담은 여타의 열녀전과 동일해 보인다. 그런데 여성은 남편의 시신을 찾았지만, 끝내 시신을 고향으로 운구하지 않았다. 여인은 시신을 찾아 남편을 확인하는데 시신의 옷을 열어보니 금은으로 된 장신구가 나왔다. 이 재물은 남편의 부정한 행적의 증표로 여인은 남편의 실체를 알고 한바탕 울고는 나주에 시신을 묻고 서울로 돌아가 버린다. 군인의 처가 생각했던 이상적인 남편과 실제 남편의 모습에는 큰 간극이 존재했던 셈이다. 남편 시신을 반장하기 위해 길 떠났던 열녀들에게는 고민이나 갈등은 존재하지 않는다. 열녀들에게는 먼 거리까지 시신을 운구해야 하는 고통만 있을 뿐이지 본인뿐만 아니라 남편의 행위에 대해 질문하거나 반성하지 않는다. 열녀의 남편이 별기군(別技軍) 소속의 관군(官軍)임을 상기해 본다면 부정한 방법으로 재물을 취한 남편은 곧 탐욕스러운 개인이 아니라 이미 부패하거나 무능해진 국가 권력을 표상한다. 고향에 남편을 묻지 않으면 혼백이 찾아들지 못한다는 다른 열녀들의 논리대로 본다면 남편의 시신을 타지에 묻은 군인 처는 장례 의식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니 시신을 객지에 버려두는 것과 같다. 이러한 일은 감히 열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여성을 열녀화하는 담론은 조선초부터 조선말까지 생산되었지만, 그와 동시에 반대 방향으로 나가는 힘, 전형적인 열녀 담론으로 가둘 수 없는 다기한 스펙트럼 역시 존재한다. 열녀들의 망설임, 머뭇거림이 열 담론의 또 다른 층위를 구성하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세기 이후에도 여전히 열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은 반복되어 나타나지만, 열 이데올로기로 포획되지 않는 외부로 나가거나 경계에 처해 있는 열녀 역시 나타났다.

    영어초록

    Stories about faithful women(烈女) were produced in a consistent manner with their contents and forms repeated from early to late Chosun. One of the interesting stories about faithful women in the latter half of Chosun is about a wife who recovered the body of her husband that died in a place away from home and brought it to home for burial. It is interesting because the representation and changes of home reveal cracks in male dominance in the era of deconstruction and crisis, considering that home is the place faithful women return to and related to male identity.
    Written by Yu In-seok in the latter half of Chosun, Yeolbuyusijeon(「烈婦兪氏傳」) presents home, which the faithful woman brought the body of her dead husband to and guarded, as the desire for the community where Confucian ideology is not yet damaged. Even though there are no men in reality, home guarded by the faithful woman preserves Confucian values. Namwonyeolnyeo(「南原烈女」) by Seong Dae-jung and Gwangbukyeolnyeo(「關北烈女」) by Hong Seok-ju also talk about the stories of faithful women having a funeral. However, the bizarre acts demonstrated by the faithful women having a funeral exhibit cracks in male dominance that produced stories about faithful women beyond the depth of their physical pain. Writings to consolidate male dominance, stories about faithful women ironically depict men whose recovery seems impossible.
    Written by Yuk Yong-jeong in the late 19th century, Gunincheomososajeon(「軍人妻某召史傳」) describes a lady who traveled from Seoul to Naju to find the body of her husband, who was killed while fighting in a Donghak peasants' war as a member of the government troops. She eventually recovered the body of her dead husband, only to bring it back to home because she found a gold and silver ornament inside his garment. It was the symbol of his dishonest acts. Once she realized the real side of him, she buried his body in Naju and left for Seoul. There was a huge gap between the ideal husband that she thought he was and the real husband. Usually faithful women who hit the road to find the bodies of their husbands to hold a funeral do not have worries or conflicts. Considering that the faithful woman's husband belonged to the government troops of Byeolgigun, the husband who accumulated property in dishonest ways represents the power of the nation that is already corrupt or incapable rather than a greedy man.
    The discourse to turn women into faithful women continued till the end of Chosun, but there was a diverse spectrum too which was the force in the opposite direction and could not be contained within the typical discourse about faithful women. The blind obsession with faith on the part of women was repeated even after the 19th century, but there were also faithful women who were not captured by the faith ideology and thus went outside or stood on the boundaries.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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