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 이익의 서학 수용의 경학적 기초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실학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실학연구 / 7호 / 89 ~ 119페이지
· 저자명 : 이광호

초록

성호 이익(1681〜1763)은 궁경치용(窮經致用)을 주장한 경학자(經學者)이지만, 중국을 통하여 수입된 한역(漢譯) 서학(西學)서를 읽고 새로운 서구의 과학에 대해서는 적극적 수용의 자세를 취하였으며, 종교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기는 하였으나 배타적인 태도를 취하지는 않았다. 성호가 이러한 입장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은 깊고 광대한 경학사상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성호가 경학자라는 사실이 지금까지는 실학자인 성호의 한계로서 지적되곤 하였지만 필자는 이를 한계가 아니라 장점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이 논문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구성되었다. 전반부에서는 경학자로서의 성호의 면모를 부각시키고, 후반부에서는 경학자인 성호가 서학사상을 수용한 이론적 기초를 그의 격물치지설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고찰하였다. 성호는 대학 팔조목의 틀과 주희의 격물치지설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가운데 서양의 과학사상을 이론적으로 수용하였다. 성호의 격물치지설은 대상에 대한 앎을 지향하는 과학적 인식과 주체적 실천적 앎을 지향하는 대학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이해함을 통하여, 과학과 도덕이 인간주체성을 계기로 하여 통일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