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建昌의 『寧齋詩話』 연구 (A Study on Lee Kun-chang’s Youngjae Poetry Tal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양명학회
· 수록지 정보 : 양명학 / 73호 / 97 ~ 125페이지
· 저자명 : 김종민

초록

이건창(李建昌)의 시가 도달한 성취는 그의 산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론되는 정도가 적었던 것이지 그가 시에 뛰어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이 논문에서는 「영재시화(寧齋詩話)」라는 이건창이 남긴 시에 대한 기록을 검토하여, 그가 어떠한 시를 전범(典範)으로 삼았었고 시에 대한 생각은 어떠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향후 이건창의 한시를 연구하고 비평사적 의의를 규명하는 데 일조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 논문에서 논의하는 「영재시화」는 일제강점기 신문 『매일신보』에 게재되었던 자료로 영재 이건창이 작성한 시화이다.
이건창의 「영재시화」 5칙의 내용을 개관해 봄으로써 그가 주체적인 비평안을 가진 비평가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학사에서 대가로 인정되는 시인이라 할지라도 그 명성에 압도되어 무분별한 칭송을 남발하지 않고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엄정하게 평가하고자 하였으며, 선배 비평가의 평어를 금과옥조로 여겨 추수하지 않고 오롯이 자신만의 관점에서 허심으로 새로운 평가를 하기도 하였던 면모가 생생하게 나타나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던 당대의 명사들을 공론의 장으로 불러 정당하게 평가하고자 하는 의지도 내보이고 있다. 전겸익이라는 문제적 인물을 숙지하고 있던 점 또한 이건창의 문학관에서 특기할 만한 사항이다.

영어초록

The achievements of Lee Kun-chang’s poetry were relatively less discussed than his prose, but it is not that he was not excellent at poetry. This study reviews the records of Lee Kun-chang’s Youngjae Poetry tale, and examine what kind of poem he used as an example and what his thoughts on poetry were. With this approach, I believe it can aid future studies of Lee Kun-chang's poetry and clarify its criticism significance. Youngjae Poetry tale discussed in this paper is a material that was published in the 『Maeilsinbo』 of the Japanese colonial era newspaper and is an poetry written by Lee Kun-chang.
By giving an overview of the contents of the five rules of Lee Kun-chang’s Youngjae Poetry Tale, We were able to confirm that he was a critic who offered subjective critiques. Even a poet recognized as a master in the history of literature was overwhelmed by his reputation and tried to evaluate him strictly under clear supervision without overspending indiscriminate praise, and he made a new evaluation from his own point of view without harvesting the criticisms of his senior critics as gold and jade birds. It also demonstrates the will to fairly evaluate the contemporary celebrities by calling them into the forum of public opinion. It is also noteworthy in Lee Kun-chang’s view of literature that he was familiar with the problematic figure of Jeon Gyeom-ik.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