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리 셰퍼의 미학과 ‘값비싼 신호 이론’ (The Aesthetics of Jean-Marie Schaeffer and the Theory of Costly Signaling)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미학예술학회
· 수록지 정보 : 미학예술학연구 / 69권 / 140 ~ 160페이지
· 저자명 : 손지민

초록

본고는 프랑스 철학자 장-마리 셰퍼(Jean-Marie Schaeffer, 1952-)의 미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그의 예술론인 ‘값비싼 (또는 소모적) 신호 이론(théorie de la signalisation coûteuse)’을 조명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둔다. 그는 미학을 연구하는 데 있어 미적 경험과 예술 활동을 발생시키고 구성하는 행동과 사실에 대한 기술과 분석은 그것들에 대한 평가나 판단과 반드시 구분되어야 하며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그는 이러한 현상학적 기술과 구조적 분석에 정확도를 기하기 위하여 다양한 전문 영역들을 참고한다. 이러한 연구에서 그가 도출하는 결론은 모든 미적 경험의 경우에서 필요 불가결한 조건이 대상에 대한 만족을 위한 주의력의 능동적 활용이라는 것이다. 이 조건에 의거하여 그는 예술적 실천의 의도가 관객의 주의력을 초대하여 그런 주의력으로써 수행되는 인지적 활동에서 만족을 어떤 형태로든 도출하는 것이라 주장한다, 셰퍼에 따르면, 한편으로는 이러한 불확실한 소통으로서의 예술 활동과,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실존 조건(번식)을 드러내어 상대방의 인가를 얻어내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여 구애 무대를 건축하고 그 앞에서 춤사위를 벌이는 바우어새의 구애 활동은 서로 (기능적 유비 관계가 아닌) 구조적으로 상동관계에 있다. 셰퍼는 주의력을 활용하는 미적 경험, 그리고 주의력을 초대해야 하는 예술 활동 간의 연속성을 신경생물학적 원리에 의한 것으로 설명하려 시도하며, 그러한 원리가 진화의 결과라 주장한다.

영어초록

This paper introduces the aesthetics of Jean-Marie Schaeffer and offers explanations regarding his aesthetic position and his theory of art, otherwise known as the “theory of costly signaling.” His aesthetic investigations are firmly fixed on phenomenological description and structural analyses of the actions and facts constituting aesthetic experience and artistic activity, with heavy reliance on scientific disciplines to support them. His claim is that, in observable cases, the essential condition of aesthetic experience is the active use of attention hinged upon satisfaction in relation to an object. In the artistic context, this would mean the most basic role of artworks is to invite the viewer’s attention to induce or suggest gratification within that attentional experience. This attempt by the artist must always take into account the perpetual uncertainty regarding the success of communication and activation of pleasurable experience, which is inevitably costly, i.e., requires time and energy. This conditioned attempt is structurally homologic, as opposed to functionally analogous, to the mating behavior of the male bowerbird. The underlying rationale is that there is a continuity between aesthetic experience, which requires cognitive attention, and artistic activity, which ought to attract attention, a continuity made possible by neurobiological principles that are themselves the result of evolut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