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宗廟佾舞의 作舞法에 대한 비평 ­時用舞譜의 術語 構成體系를 중심으로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사상문화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사상과 문화 / 23호 / 419 ~ 460페이지
· 저자명 : 김용

초록

현행 종묘일무는 일제강점기에 <보태화(保太和)><향만년(享萬年)>이라는 제목의 춤으로 개작되었다. 당시 이왕직아악부에서 소장하고 있던 시용무보(時用舞譜)를 참고로 조선조 <보태평(保太平)><정대업(定大業)>춤을 재현하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당시 아악생으로 참여한 이들이 후술하였다. 시용무보는 종묘제례악의 기본 선율과 춤을 정간보(井間譜)의 규칙을 확대하여 대강(大綱) 안에 기록물을 삽입한 필사본이다. 그 음악적 내용은 세조실록악보와 가장 유사하며, 이 음악에 종묘제례 때 추어야할 춤[일무(佾舞)]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시용’이란 “당시에 사용한 것(춤)“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 책은 서지학자에 의해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것이라고 확인되었다.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붉은 옷[紅紬衣]에 복두(頭)를 쓰고 춤을 추고 있었으나, 이 책은 조선조 악학궤범세조실록악보대악후보증보문헌비고 등에서 설명된 종묘제례일무의 복식인 남주의(藍紬衣)를 입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는 시용무보가 조선의 종묘제례일무를 그림으로 그린 것임을 단적으로 증명한다고 본다. 현행의 종묘일무는 시용무보와 비교할 때, 복식만 다른 것이 아니라, 춤의 술어(術語) 수(數)도 삭제된 부분과 첨가된 부분이 있는데, 이는 1930년대 가감된 것으로 시용무보가 조선조 유학사상을 집약하여 만들어진 음양적 특성을 반영하는 춤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던 이에 의해 본 내용이 왜곡된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시용무보의 술어구성 체계에 나타난 수리적 법칙성과 술어의 어법 및 무구(舞具) 파지법(把持法)과 운수법(運手法)을 통해 현행 종묘제례 일무의 작무법(作舞法)을 비교 분석하고 그 문제점을 비판함으로써, 조선 고유의 천인합일(天人合一) 사상에 바탕 한 종묘일무의 원형 복원과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기반조성에 기여하는데 목적이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