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월 9일 정변과 공포정치의 청산 (The Political Coup of the Thermidor 9 and the Ending of the Terror)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프랑스사학회
· 수록지 정보 : 프랑스사 연구 / 38호 / 35 ~ 67페이지
· 저자명 : 김응종

초록

이 논문은 프랑스혁명력 2년 열월 9일의 사건과 열월파 국민공회의 활동을 ‘반동’이 아니라 공포정치의 청산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본 것이다. 국민공회는 로베스피에르파를 제거한 후 공포정치의 청산을 의사일정에 올렸다. 공포정치의 청산과 함께 로베스피에르를 제거한 공모자들도 제거되었으며 민중운동도 쇠퇴했다. 열월파 국민공회는 통제경제를 폐지하고, 상퀼로트를 축출하는 등 민중운동을 억압했으나 민중의 저항은 약했다. 최종적으로 열월파 국민공회는 혁명력 3년 헌법을 제정하여 공포정치의 재림과 상퀼로트의 정치개입을 막기 위해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이렇게 해서 프랑스혁명은 민중혁명에서 벗어나 부르주아혁명으로 복귀했다.
열월 9일 정변으로 시작된 열월파 국민공회 시기는 억울한 혐의자들을 석방하고, 지롱드파 의원들을 복권시키고, 가톨릭교회에 대한 오랜 박해를 중단하고, 방데인들을 사면함으로써 내전을 완화시키고 과격한 자코뱅 혁명가와 상퀼로트를 제거하는 등 사회를 안정시키고 혁명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노력한 시기였다. 열월파 국민공회는 공포정치를 청산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 시기를 ‘반동’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공포정치의 청산을 역사의 퇴보라고 평가할 수는 없다. 반동이라는 용어 대신 정변이라는 용어가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aims to examine the political coup of the Thermidor 9 from the viewpoint of the liquidation of the Terror. After the elimination of Robespierre, the Convention put this task on the order of the day. In the process of this liquidation of the Terror, the coup leaders were liquidated, and the popular movement was weakened. The thermidorian Convention abolished the command economy and got rid of the sans-culottes, but the popular resistance was negligible. Finally, it established the Constitution of the year 3, which aimed to block the return of the Terror and the political intervention of the sans-culottes. Then, the French Revolution got out of the popular deviation and reenter in the bourgeois revolution. The liquidation of the Terror by the thermidorian Convention deserves to be evaluated positively. It is not appropriate to qualify it as a reaction, because the liquidation of the Terror is not a historical regression. In place of the political terme of ‘the reaction’, the term ‘the political coup’ seems to be pertinen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