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인 ․ 숙종기의 괘불화 연구 (A Study on Buddhist Banner Paintings during the period from King Injo to King Sukjong in the 17th Centur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불교미술사학회
· 수록지 정보 : 강좌미술사 / 31호 / 49 ~ 72페이지
· 저자명 : 김창균

초록

조선시대는 개국과 더불어 정치 ․ 사회적인 실정과 경제적 상황 하에 寺勢가 크게 위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임진왜란과 정묘 ․ 병자호란 때의 義僧 봉기 및 築城을 통한 國都 守護 등 불교계의 활약으로 승려들의 사회적 지위 확보는 물론 불교미술의 조성활동 또한 새로운 전기를 맞아 釋迦佛을 위시한 많은 불교 상들이 표면에 전면적으로 등장하게 된다. 불교회화 역시 이와 같은 시기적 배경을 바탕으로 영산회도를 비롯한 여러 주제의 불화들이 나타난다. 이 중 仁 ․ 肅宗代 괘불화는 仁 ․ 孝宗期 10점, 顯 ․ 肅宗期 23점 등 33점으로 조선 전 시대의 괘불화 가운데 예술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내용이 출현함은 물론 이후 시기의 괘불화에 형식적 ․ 양식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어, 인 ․ 효종기(1623-1659)와 현․숙종기(1660-1720)로 나누어 형식 ․ 양식적 특징에 대하여 고찰해봄으로써 각 시기별 흐름과 두 시기간의 영향관계를 파악해 보고자 한다. 조선 전 시대를 통해 시기적으로 가장 빠른 나주 죽림사 世尊掛佛圖를 비롯한 인 ․ 숙종대의 괘불화는 靈山齋와 관련 있는 靈山會圖를 비롯하여 彌勒佛圖, 三身三世佛會圖, 三身佛會圖, 盧舍那佛圖, 三世佛圖와 같은 여러 주제와 함께 獨尊圖 형식과 多尊圖 형식, 群圖형식 등 형식적인 면에서 다양성을 보인다. 세부 양식에 있어서도 ‘⊥․Ⅰ형’의 간단한 형식으로부터 점점 발전해가는 경향을 보이는 구도, 갸름하고 부드러운 얼굴과 원만한 신체의 인물 형태, 드러난 오른 어깨 위만 살짝 덮는 변형된 모양의 右肩偏袒式 着衣法과 새끼손가락을 살짝 벌린 오른 손 모습, 이중윤광을 시작으로 2段1葉 ․ 2段2葉의 키 모양과 人形․寶珠形․舟形 등의 광배 모양, 둥근무늬로부터 쇠코결련문, 6엽 ․ 5엽형 花紋, 6梅花點, 圓紋, 橢圓紋, 톱니 모양 무늬, 국화 형태 문양, 唐草紋, 梵字紋 등의 문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면을 보인다. 색채 또한 적 ․ 녹색을 주조로 살구색과 유백색, 미색, 연분홍색, 연하늘색, 청색, 분홍색, 미색, 양녹색, 노랑색, 연두색을 두루 사용함으로써 밝고 화려하면서도 꾸밈성이 강하게 드러난다. 인 ․ 숙종대 중 전반부인 인 ․ 효종기는 시대적 사상의 흐름인 法華思想을 바탕삼은 영70 • 강좌미술사 31호 산회도 위주의 그림들로서 타원형 얼굴을 한 원만형의 인물 형태에 전통적인 淡彩技法을 채용하여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색채 등과 같은 양식적 특징을 보이는 반면, 후반부 현 ․ 숙종기에 이르면 인 ․ 효종기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다양한 성격의 주제에 복잡한 구도 및 청색과 옥색 ․ 분홍색 계열의 색채 구사와 더불어 여러 가지 꽃무늬를 채용함으로써 보다 다양하면서도 화려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조선시대 17세기 이후 불교 화단을 先導하고 있는 인 ․ 숙종대의 괘불화는 주제의 다양성과 형식의 세분화, 양식의 정착으로 이후 영 ․ 정조대 괘불화 및 불화의 형식과 양식 형성에 바탕을 이루고 있다는데 불교회화사적 의의가 있다고 할 것이다.

영어초록

present study purposed to examine the characteristics of the form and style of Buddhist banner paintings during this period, dividing it into the period of King Injo and Hyojong (1623‐1659) and the period of King Hyeongjong and Sukjong (1660‐ 1720), and to analyze trends in the two periods and the influential relation between the two periods. Buddhist banner paintings during the period of King Injo and Sukjong including Baner painting of Shakyamun Buddha(世尊掛佛圖), at the Jukrim‐sa Temple in Naju, the earliest Banner paining in the Chosun Dynasty, show diversity in theme such asYeongsanhoedo related to Yeongsanje Ritual(靈山齋), Maitreya(彌勒佛)), Buddha of Trikaya and Three acons(三身三世佛), Trikaya(三身佛), Rocana(盧舍那), and Buddha of Three acons(三世佛), and in form such as Single‐image(獨尊), Multipleimage(多尊) and Group‐image forms(群圖 形式). In detailed style as well, the composition develops from simply styles such as ‘⊥’ and ‘Ⅰ’ and shows various styles from dressing with the nuded right shoulder to the right hand with the slightly open little finger, double skin light, halos in the forms of Two‐stage‐one‐leaf(2段1葉) or Two‐stage‐two‐leaf(2段2葉) winnow, human, pearl, and sailing boat, and patterns like round pattern, cow‐nose chain pattern, six‐leaf/five‐leaf flower pattern, sixapricot‐flower point, circular pattern, oval pattern, saw‐tooth pattern, chrysanthemum pattern, arabesque scroll pattern, and Brahmi alphabet pattern. Color is also various from red and green, the main tones, to apricot, milk white, pale yellow, light pink, light sky blue, blue, pink, light green, yellow, and yellowish green, exposing strong brightness, gorgeousness, and decorativeness. During the reign of King Injo and Hyojong, the first half of the period from King Injo to Sukjong, most of the Banner paintings are Yeongsanhoedo based on the Saddharma-pundarika thought, the trend of historical thought in those days, characterized by styles such as colors of soft feeling by employing the traditional Light color technique(淡彩技法) in figures with an amicable oval face. On the contrary, Banner paintings during the reign of King Hyeonjong and Sukjong, the second half of the period, are influenced by those during the reign of King Injo and Hyojong but employ various themes, more complicated composition, colors such as blue, light blue and pink, and various flower patterns, making the styles more diverse and gorgeous. As presented above, Buddhist banner paintings during the period from King Injo to Sukjong, which led Buddhist paintings since the 17th century in the Chosun Dynasty, are meaningful in the history of Buddhist paintings in that they diversified themes and forms, and settled styles, and as a consequence, laid the base of the form and style of Buddhist banner paintings and Buddhist paintings during the reign of King Yeongjo and Jeongjo.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