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시기 강화읍 외곽 토성의 구조와 성격 (The structure and characteristics of Fortress outside Ganghwa-eup during the Ganghwa capital city period.)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중세고고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중세고고학 / 10호 / 45 ~ 82페이지
· 저자명 : 문옥현

초록

본고는 강도시기 강화도성의 성곽체제에 대한 그동안의 이해를 바탕으로, ‘강화중성’으로 불리는 강화읍 외곽 토성에 관한 최근 조사 성과와 성격을 고찰하였다. 최근의 조사 성과에 따르면 강화읍 외곽 토성은 초축 당시 별도의 내·외피 없이 판축토성만으로 완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또한 토성 축조과정 상에 인위적으로 설치했을 것으로 여겨졌던 와적층은 성벽 상부 구조물의 폐기와 관련한 퇴적층일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성벽 상부의 구조물은 문헌기록 상에 전하는 ‘성랑’과 관련되었을 것으로 보았다.
한편 강화읍 외곽 토성에는 방어와 관련한 시설과 다수의 성문이 조성되었다. 북성벽 외곽에는 목책과 외황이 설치되었으며, 남성벽 대문고개 구간에는 성문 방어와 관련한 치성이 축조되었다. 성문과 방어시설, 교통로에 인접한 지점에는 등성시설이 조성되었다. 성곽에 부가된 시설물의 규모는 모두 영정주 단위를 기준으로 설정된 점이 특징적이다. 강화읍 외곽 토성이 넓은 범위에 걸쳐 축조된 만큼 성곽 내외를 연결하는 교통로상의 성문도 다수 존재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성벽이 단절된 지점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성문은 많게는 25개소에 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강화읍 외곽 토성은 성문이 폐기된 후 담장을 쌓아 막거나, 목책이나 외황을 인위적으로 폐기한 양상이 확인되는데, 이는 1259년 몽골과의 화의에 따라 성곽이 훼철된 정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강화읍 외곽 토성은 강화 도읍을 넓게 감싼 도성으로 기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읍의 방어와 더불어 도읍의 범위를 확정하고 도성 내부의 행정구역을 정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였을 것이다. 강화도성은 개경과 같이 방리제가 적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천도가 단행되고 오래지 않은 시점부터 정비되었을 개연성이 크다. 이런 점에서 강화읍 외곽 토성은 천도 직후부터 건설되기 시작한 외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영어초록

This paper examines the results and characteristics of a recent survey on the fortress outside Ganghwa-eup, called Ganghwa Jungsung fortress , based on the previous understanding of the fortress system of Ganghwa capital city period. Fortress outside Ganghwa-eup was first built as a Stamped earthen wall, and it was estimated that an upper structure using roof tiles was built on the upper part of the wall. Defense-related facilities such as Bastion and Pit trap were installed, and it was estimated that as many as 25 gates were installed. Both the fortress gate and the Pit trap were artificially discarded, and it seems to reflect the situation in which the fortress was destroyed in 1259 due to reconciliation with Mongolia. It is estimated that the fortress on the outside of Ganghwa-eup functioned as a capital fortress surrounding Ganghwa-eup. Along with the defense of the capital, it would have been the standard for determining the scope of the capital and reorganizing the administrative districts inside the capital. It is presumed that the defense system was applied to Bangrije like Gaegyeong, but it would have been maintained from a short time after transfer the capital. In this regard, it is believed that the fortress outside Ganghwa-eup may be an outer fortress that began to be built immediately after transfer the capital.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