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중요한 역사를 어떻게 판단할까? - ‘내러티브 템플릿’ 사용이 역사 이해에 미치는 영향 - (How Do students Understand Historical Significance? : The Impact of ‘Narrative Templates’ on Students’ Historical Understanding)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역사교육연구회
· 수록지 정보 : 역사교육 / 139호 / 39 ~ 78페이지
· 저자명 : 김진아

초록

본 연구는 월취(James Wertsch)의 내러티브 템플릿이라는 개념을 설명하고, 이 이론을 토대로 학생들이 역사적 중요성을 어떻게 판단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서울 지역의 4개의 고등학교에서 모두 28명의 학생이 과제 수행 중심의 인터뷰(task-based interviews)에 참여하였다. 연구 결과 한국 학생들은 ‘고통과 시련’, ‘저항과 극복’, ‘국가의 발전’이라는 테마를 토대로 하여 역사적 사건의 중요성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련—저항—발전’이라는 내러티브 템플릿은 학교 역사교육과정 뿐만이 아니라 미디어, 박물관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흔히 발견되는 역사 이해의 구조인 만큼, 학생들은 이 내러티브 템플릿에 상당 부분 의존하여 과거의 사건을 해석하고 평가하고 있었다. 비록 이 내러티브 템플릿은 한국의 정체성과도 닿아 있는 중요한 역사 해석의 틀이기는 하지만, 여기에만 의존하여 역사를 이해한 결과 학생들은 과거 사회의 복잡한 모습을 단순화시키거나 왜곡시키게 되고, 또 선악의 자명한 구조를 비판없이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학생들의 역사 이해의 제한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역사교육자들은 여러 다른 종류의 내러티브 템플릿, 혹은 내러티브가 아닌 다른 종류의 문화적 도구를 이용하여, 학생들이 더욱 복합적이고 다면적으로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영어초록

This study investigated how students make sense of historical significance. Using qualitative, task-based interviews, I interviewed 28 secondary students who had taken Korean history courses. Findings indicated that students emphasized the themes of hardship, struggle, and the national development, and they constructed a complete narrative template, ‘hardship—struggle—development,’ based on these three themes. Drawing on Wertsch’s concept of narrative templates, I argue that Korean students’ historical understanding was informed by their use of a narrative template that was present in and out of school. Yet although this template is widely used to explain Korean history, this resulted in significant omissions and distortions. These findings suggest that history educators should consider how reliance on a single narrative structure for understanding history limits students’ historical thinking. I conclude that many different kinds of narrative templates as well as a variety of cultural tools are necessary for students to develop a more complete and nuanced historical understanding.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