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의 산문은 어떻게 시가 되는가 (How does Kim Soo-young’s prose become a poem)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우리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우리어문연구 / 80호 / 57 ~ 79페이지
· 저자명 : 장석원

초록

김수영은 산문을 시에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산문시를 쓰지 않았다. 김수영의 시는 ‘무척’ 산문적인데, 그의 시에서 산문시를 발견할 수는 없다. 김수영은 산문시를 쓰지 않았는데, 왜 산문을 시에 적극적으로 도입한다고 말했을까. 김수영은 산문과 노래를 하나의 생명체로 이해해야 하고, 온몸으로, 동시에, 이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는 예술이다. 예술을 지칭하는 ‘노래’가 시에서 산문을 방어한다. 이 둘은 시 안에서 하나이다. 시는 산문과 노래라는 ‘양극의 긴장’ 위에 거주한다. 김수영은 세계의 현실을 시에 개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산문을 받아들였다. 그것은 내용이고, 논리이고, 참여이다. 김수영의 산문은 세계를 인식하기 위한 지성적인 성찰의 다른 이름이었다. 김수영은 새로운 시를 쓰기 위해 산문을 더욱 많이 끌어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때 필수적으로 요청되는 것이 바로 ‘노래’로 집약되는 대극이다. 새로운 시는 산문과 노래라는, 두 극의 긴장을 놓쳐서는 안 된다. 산문은 시의 뼈이고, 노래는 시의 살이다. 그것은 형식과 내용으로, 반반으로, 분리되지 않는다. 김수영에게 산문과 노래는 ‘동시에’ 내용이 되고 형식이 되는 이원적(二元的) 대상이었다. 지성이라는 현대성과 음악이라는 낭만성이 하나가 되는 것이 김수영에게는 시였다.

영어초록

Kim Soo-young said he was introducing prose into the poem, but he didn’t write it. Kim Soo-young’s poem is ‘much’ prose, but you can’t find it in his poem. Why did Kim Soo-young say that he actively introduced prose into the poem when he didn’t write prose poetry. Kim Soo-young says that prose and song must be understood as a living thing, and must be fulfilled, with the whole body and at the same time. Poetry is art. The ‘song’, which refers to art, defends prose in the poem. The two are one in the poem. They are not separated. Poetry resides on the “bipolar tension” of prose and song. Kim Soo-young actively introduced prose to present the reality of the world in poetry. It is content, logic, and participation. Kim Soo-young’s prose was another name for intellectual reflection to open the world. Kim Soo-young argues that more prose should be introduced to write new poetry. At this time, what is essential is a grand play that is concentrated as ‘song’. The new poem is a poem and a song, and the tension of the two plays must not be missed. A prose is the bone of a poem, and a song is the flesh of a poem. It is not separated in half and half in form and content. Proseology and song become ‘simultaneous’ content and form. The modernity of intelligence and the romanticity of music become on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