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 교육의 수요와 철학교육 (Demands of Convergent Education & Teaching Philosophy at Universitii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철학연구회
· 수록지 정보 : 철학연구 / 83호 / 231 ~ 261페이지
· 저자명 : 손동현

초록

"디지털 기술”은 욕구충족을 위한 인간의 행동에서 시공적 제약을 현격히
약화시킴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시공적 제약을 넘어서는 총합적 욕구충족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총합적 욕구충족에 대한 기대는 산업의 융복합을 야기하고 이는 또 다시 기술의 융복합을 촉발시킨다.지식-정보가 산업의 기반이 되는 지식산업사회에서 산업과 기술의 융복합 추세는 자연히 지식의 융복합을 요구하게 되고, 이는 대학의 고등교육에서도 교육의 융복합을 요구하는 배경이 된다.
분업화와 더불어 지식의 분화가 진행되던 산업화시대와는 달리 지식의 생산과 유통이 시공적 제약을 벗어나는 정보사회에서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중요문제가 대체로 여러 지식분야에 걸쳐 있는 복합적인 문제이다. 따라서 세분화된 분야들을 전체 속에서 조망할 수 있는 총체적 종합적 사유의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요구된다. 융복합교육은 실은 넓은 사유지평과 기본적인 지적 능력을 함양하는 전통적인“교양교육”의 이념과 통한다.여기에 더하여 오늘날 특히 요구되는 것은“이지(理智)와 정의(情意)의 교량능력”이다.
이러한 새로운 교육적 수요를 고려해 볼 때, 철학교육에 대한 수요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철학적 사고는 그 본성상 비판적,무전제적,개방적,근본적,원리적,총체적, 자기반성적,평가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 대학의 철학교육에는 문제가 있다:소위“전공 철학”과“교양 철학”을 분리하여“교양교육”으로서의 철학교육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점, “교양철학” 과목이 깊은 철학적 사유나 훈련을 요하지 않는 피상적인 평이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점, 과목의 내용에 비해 학문적 성숙이 미흡한 젊은 강사들이 이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 등이 문제다. 대학의 철학교육이 새로운 교육수요에 부응하여 더욱 강화,학대되고,이를 토대로 철학연구서에도 큰 진전이 있기 위해서는 소위“전공 철학교육”과“교양 철학교육”을 하나의 프로그람 속에서 통합하는 일을 진지하게 추진해야 한다.

영어초록

“Digital technology” has surprisingly weakened the spatio-temporal restriction
in our action to satisfy our desires, leading us, as a result of it, to expect a kind of comprehensive satisfaction without any spatio-temporal restriction. This expectation causes the convergence of industries and technologies. In the society of knowledge industry where the knowledge or information is the basis of industry, it’s natural that the trends of convergence of industries and technologies requires the convergence of knowledge and the convergence of education at universities.
In information society where the production and distribution of knowledge
has scarcely any spatio-temporal restriction, the important problems are usually so complex that the ability of synthetic thinking is needed to have an overview on fractionized parts in the whole. The convergent education implies in fact the idea of general education in classical meaning. But today especially the ability of bridging the intelligence and emotion is required in addition. Considering the educational demands of this sort, the demands on philosophical education is great more than ever. For, philosophical thinking is in its essence critical, open, fundamental, principal, holistic, reflexive and evaluative. But the philosophical education of today in Korea is far from satisfaction. It has serious problems: Though it has to contribute to general education, it is neglected as general education. In the philosophy courses for ‘general education’, which are usually taken up by young docents, the ripe philosophical reflection and training can’t be expected. For desirable philosophical education and investigation the integration of the courses for general education and the ones for major education has to be fulfilled above all.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