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군함도의 진실-조선인 징용공의 검증' 의 스토리텔링 연구 (A Study on the Storytelling of the Website, ‘the Truth of Gunkanjima-Testimonies to Conscripted Korean Worker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호남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역사학연구 / 79호 / 153 ~ 180페이지
· 저자명 : 윤효정

초록

본 연구는 일본산업유산국민회의가 운영하는 ‘군함도의 진실-조선인 징용공의 검증’(이하 ‘진실’)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구성된 하시마 섬의 역사 스토리의 체계와 내용을 살펴보았다. ‘진실’은 옛 하시마 도민들의 구술을 주되게 활용한 여러영상물들의 배치를 통해 지옥섬 하시마의 ‘이미지’를 벗겨내면서 일체감의 코드로조선인과 일본인이 어려운 시절 함께 고통을 나누면서 일상을 영위하고 노동했던1940년대 하시마의 역사 스토리를 만들었다. 이 스토리 속에서 강제동원된 조선인 노동자의 피해는 일본인도 함께 겪은 전쟁의 공동 피해로 변형되며, 침략전쟁의 피해자로서 조선인 노동자는 하시마 탄광업을 ‘지탱했던[supported]’ 필수요소 중 하나로 전환되었다. 궁극적으로 ‘진실’의 스토리는 식민지 조선인에 대한 차별과 학대의 어두운 역사를 한국에서 만들어 낸 ‘이미지’로 탈바꿈했고 조선인과일본인이 하나가 되어 지켜온 긍정적 역사라는 이미지 창출로 끝났다. 이와 같은‘진실’을 통해 구축 중인 하시마의 역사 스토리는 메이지 산업유산을 구성하는 유적지들 중 강제동원 피해 시설들의 전체역사 해설에 원형의 콘텐츠로 활용될 여지가 크다. 또한 최근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오픈과 함께 사실상 일본의 전체역사 해설 작업이 마무리되는 단계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대응의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하시마에 관한 역사 연구가필요하다. 1940년대 하시마의 일상과 노동 실태에 관한 보다 구체적이고 세밀한실증 작업과 함께 그간 진행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구술 채록물을 어떻게 활용할것인지에 관한 고민이 수반되어야 한다. 강제동원의 피해 사실을 확인하는 차원을넘어 구술자가 겪은 전쟁과 동원, 군수산업과 노동, 징용 등은 무엇이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연구방법의 개발이 과제가 될 것이다.

영어초록

This study analyzed how the website, ‘the Truth of Gunkanjima- Testimonies to Conscripted Korean Workers’(henceforth, the TRUTH), operated by National Congress of Industrial Heritage, uses storytelling and explored the structure and contents of the historic story of Gunkanjima(Hashima Island) created by the storytelling. In the TRUTH, the story of Gunkanjima in 1940s, which is that both of Koreans and Japanese lived together sharing the suffering caused by the Asianpacific War and worked in a team with the code of sense of unity is made with the storytelling technic to arrange the videos of the oral statements of the Japanese residents who lived in Gunkanjima in 1940s; as well, this work is to tell the oral statements of Korean victims imposed forced labor, “Gunkanjima was the hell” as untruth. The story also transfers the fact of the war damage of forced mobilized Koreans such as ethnic discrimination into untruth and changes the pains of Koreans with the common pains Japanese experienced as well; in addition, the Koreans are described as the indispensable who supported the Hashima coal mining industry. Eventually, the story produced by the TRUTH transfers the dark history of Gunkanjima, the history of discrimination and abuse to Koreans, into a image made by Koreans and forms the positive story of fellowship and unity between Koreans and Japanese. The story could conjugate to interpret the full history of other forced labor sites among the Sites of Japan’s Meiji Industrial Revolution. In this circumstances, it is necessary for historians to study Hashima Island in details and more deepen the research method of oral history of the forced mobilized Koreans to Hashima.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