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파울러(James W. Fowler)의 신앙발달단계 이론에 비추어 본 욥의 신앙 성장 연구 (A Study of Job’s Faith Development Based on James W. Fowler’s Theory of Stages of Faith)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실천신학회
· 수록지 정보 : 신학과 실천 / 87호 / 641 ~ 666페이지
· 저자명 : 하수진

초록

이 글은 욥의 신앙성장 단계를 제임스 파울러(James W. Fowler)의 신앙발달단계 이론에 비추어 분석한다. 구약성경 욥기에 등장하는 인물 ‘욥’은 의인이었지만,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겪으면서 신앙 위기를 겪는다. 특히 고난 중에 경험한 하나님의 부재상황에서 친구들과의 논쟁은 그의 신앙 변화를 추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논문의 목적은 욥의 신앙 변화가 제임스 파울러(James Fowler)의 신앙발달단계 이론을 통해 해석이 가능함을 밝히는 데 있다. 파울러의 신앙발달단계 이론은 신앙이 자아의 초월적 가치와 힘과의 교류, 타인과의 상호작용, 삶의 다양한 사건의 경험들을 통해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발달한다고 본다. 이 신앙발달단계 이론은 0-6단계에 이르지만, 이 글에서는 3-5단계에 이르는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욥기에 나타나는 욥의 신앙성장 과정이 3-5단계를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3단계는 신명기 신학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의인 욥의 경건한 삶을 이해하는 데 적합하다. 4단계는 욥의 고난과 고난에 대한 공동체의 논쟁적인 해석을 통해 욥의 자아가 발달한다. 5단계는 4단계에서 발달한 자아의 확실성을 바탕으로 욥이 하나님의 현현을 경험하고 새로운 신앙의 차원에 이른다. 3-5단계의 발달 추이를 보이는 욥의 신앙성장은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경험하면서 공동체와의 상호작용, 자기 성찰, 하나님과의 상호작용의 요소를 통해 이루어졌다. 신앙은 자아의 다변하는 요소들과의 상호작용이면서 동시에 초월적인 하나님의 행동에 대한 응답으로 구성되는 입방체의 형태이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하면서 이 논문은 신앙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과 대화적인 자세가 중요하며 파울러의 신앙발달단계 이론이 심리학적 이론에 의존하기 때문에 비성경적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검토해 보고자 한다.

영어초록

In the book of Job in the Old Testament, Job is portrayed as a righteous figure who undergoes a faith crisis while facing unexplained afflictions. During this time, his debate with friends becomes pivotal in Job’s transformation, particularly with God's absence during his tribulations. The primary objective of this study is to demonstrate how Job’s faith journey aligns with James Fowler's development stages of faith theory. This theory considers faith to be a constantly changing and developing phenomenon, shaped by interactions with transcendent values, powers, and individuals, as well as by life experiences. Since Job's struggle and unmerited suffering reflect stages three to five of faith development, this article will only examine these stages, despite the range of stages spanning from zero to six in the theory. Stage 3 depicts Job's pious existence as a just member of the Deuteronomistic theology community. In Stage 4, Job’s character develops through his sufferings and the community’s disputable interpretation of them. In Stage 5, he encounters a manifestation of God, leading him to attain a new level of faith based on the confidence garnered in Stage 4. In stages three to five, Job’s development of faith was achieved through self-reflection, community interaction, and interaction with God in the midst of incomprehensible suffering. The text clarifies that faith is a multidimensional concept that develops through interactions with various elements of oneself, interactions with other community members, and responses to God’s transcendent actions. Therefore, this paper concurs with James Fowler who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understanding the various elements that influence faith and goes on to counter the criticism that his theory of faith development is psychologically oriented and thus non-biblical. As opposed to the above-mentioned denunciation, the current article has concluded that James Fowler’s theory regarding faith stages presents a convincing elucidation of how Job’s faith matures and changes, as portrayed in the Book of Job.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