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丽后期新兴士大夫的忠君愛民意識研究 - 以谨斋｀益斋｀拙翁的诗为中心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영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인문연구 / 69호 / 241 ~ 288페이지
· 저자명 : 안말숙

초록

고려 후기의 신흥사대부 계층은 당시의 한문학을 주도하였을 뿐 아니라 시대현실을 직시하면서 개혁의 의지를 지니고 있었던 진보적 성향을 지니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謹齋 安軸(1282～1348)과 益齋 李齊賢(1287～1367), 拙翁 崔瀣(1287~1340) 등은 절친한 교우 관계 속에서 뜻을 같이 하며 활동했던 전형적인 신흥사대부들이었다. 이들 세 사람은 백성의 정황을 가장 가까이서 접하면서 성리학적 의식 하에 백성의 고통을 시로 옮겼으며, 상투적인 표현이 아닌 보다 진정성이 담긴 표현으로 형상화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고려 후기 신흥사대부 문학의 주류를 이루며 40년 지기로서 함께 교유했던 근재 안축․익재 이제현․졸옹 최해의 한시에 충군․애민․우국의 정신이 각기 어떻게 시로 형상화 되었는지 검토하며 사대부 의식 구현의 면모를 고찰하였다.
『관동와주』 소재의 근재의 시는 대부분이 강릉도 존무사 시절의 경험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작품들이다. 근재의 시는 민본주의 정신에 입각한 관리로서의 철저한 책임감이 강하게 드러나는 특성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관동지방의 민풍을 돌아보며 당시 사회의 병폐를 직접 경험하면서 백성들에 대한 애정과 개혁의 의지를 표방하고 있었다. 『익재집』 소재의 충군애민시에서는 익재가 고려의 왕권을 회복하고 자주성을 견지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한 자세를 알 수 있었다. 일찍이 충선왕을 가까이 모시며 중국을 내왕하며 충성을 다했던 익재였으므로 그의 작품에 임금에 대한 충신연주지사로서의 특질이 주조를 이루고 있었다. 또한 재상의 자리에까지 오른 익재는 고위관직자였지만 민생의 고초를 보다 가까이에서 보아왔기 때문에 그 고충과 정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서 애민의 정신을 시로 형상화 할 수 있었던 남다른 점이 있었다. 『동문선』 소재의 졸옹의 시편에 드러난 사대부의식 속에는 양심적 지식인의 면모와 절조가 그대로 표현되어 있었다. 사회비판 의식이나 이상적 사회에 대한 바람, 더 나아가 그의 시에 나타나는 시풍 등은 당대 신흥사대부들과 거의 같은 궤적을 보이고 있으면서 누구보다 강한 어조로 암울한 사회상을 폭로하고 있었다. 또한 걸출한 재주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세상과 쉽게 타협하지 못하는 성격이었던 졸옹은 그의 시에서 선비로서 지켜야 하는 올곧은 태도를 천명하고 있었다. 그의 시속에 대한 통렬한 비판은 당대 사회를 개혁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출이었으며, 그 이면에는 당시 사회에 갖는 깊은 애정과 책임감뿐 아니라 고려인으로서 고려에 대한 깊은 애정의 표현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근재 안축․익재 이제현․졸옹 최해가 신흥사대부로서 당시 사회에 갖는 투철한 책임감, 민본주의 정신과 애민정신, 개혁의 의지 등은 고려에 대한 사랑의 실현이자 고려후기 사회의 병폐를 타개해 나가며 원나라 복속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