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유학의 화이부동 정신 연구 – 탄옹 권시의 사상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Spirit of Hwa-i-budong(和而不同) in Chungcheong Confucianism - Focusing on the Thought of Tanong Kwon Si)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 수록지 정보 : 동서철학연구 / 115호 / 61 ~ 84페이지
· 저자명 : 서원혁

초록

본 논문은 탄옹 권시의 사상과 삶을 연구하여 충청유학의 시대정신을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충청유학의 시대정신 중 하나로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제시하고자 한다. ‘화(和)’는 조화를 의미하며, 타인의 의견을 무조건 반대하기보다 존중하는 태도를 지니는 것을 뜻한다. 반면, ‘부동(不同)’은 무조건 타인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독자적 입장을 견지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극단적 이분법에 빠져 자신의 의견만을 절대적으로 옳다고 여기고, 타인의 입장을 수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사회적 갈등과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전개하는 자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 이러한 태도를 ‘화이부동’의 지혜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현대 사회에 필요한 중요한 시대정신 중 하나다. 본 논문에서는 이를 충청유학에서 찾고자 한다. 탄옹 권시는 남인과 서인의 입장을 절충하며 화이부동의 정신을 실천한 사상가로 평가된다. 그의 이기론 사상, 북벌에 대한 방비 태세에서의 입장, 그리고 예송 논쟁에서 나타난 독창적인 견해를 분석함으로써, 그가 구현한 화이부동의 정신을 탐구하고자 한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plores the philosophy and practical life of Tanong Kwon Si (炭翁 權 諰) in the context of Chungcheong Confucianism, with a particular focus on the Confucian ideal of hwa-i-budong (和而不同)—"harmony without uniformity." The principle of hwa (和) emphasizes respectful harmony and openness to others' opinions, while budong (不同) underscores the importance of maintaining independent thought without uncritical conformity. This concept has served as a key ideological tenet in the regional Confucian culture of Chungcheong and offers valuable insight into the ethical and social orientation of its scholars.
In contrast to the increasing dichotomy and intolerance in modern society, where individuals tend to absolutize their own views and dismiss those of others, the spirit of hwa-i-budong presents an alternative model grounded in dialogue, rationality, and mutual respect. This study seeks to highlight the enduring relevance of this principle for addressing contemporary social fragmentation.
Tanong Kwon Si exemplified this Confucian spirit by mediating between the ideological positions of the Namin and Seoin factions, which demonstrated a commitment to intellectual balance and ethical engagement. Through an analysis of his li-gi theory (理氣論), his perspective on military preparedness for the Northern Expedition (北伐), and his distinct approach in the Yesong (禮訟) debates, this paper investigates how Tanong embodied the philosophical essence of hwa-i-budong in both thought and practic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