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동포원호회(南方同胞援護会)의 오키나와 반환론－‘실지(失地)’ 담론의 형성과 그 의미－ (Nanpō Dōhō Engokai’s Discourses on the Reversion of Okinawa: The Formation and Implications of Irredentist Narrativ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 수록지 정보 : 동아시아문화연구 / 94호 / 179 ~ 206페이지
· 저자명 : 정신혁

초록

남방동포원호회(南方同胞援護会)는 오키나와 내에서 미국 통치에 대한 사회적 저항이 고조된 시기인 1956년 일본 정부의 외곽단체로서 창설되어 오키나와의 일본 반환 직후인 1973년까지 미국 통치하 오키나와와 오가사와라 등에 대한 원호 및 공보업무 등을 수행한 단체이다. 이 논문에서는 남방동포원호회의 다양한 활동 중 오키나와의 일본 반환을 촉구하는 담론의 생산자로서의 측면에 주목하고, 그 특색과 의미에 대해 검토한다. 재경(在京) 오키나와 출신 엘리트 및 정치인, 사회과학자 등의 참여를 통해 형성된 남방동포원호회의 오키나와 반환 담론은 전반적으로 오키나와를 일본의 ‘실지(失地)’로서 자리매김하고, 따라서 ‘회복되어야 할 일본의 영토’로서의 오키나와를 구성하고 정당화하는 지식생산을 통해 일본 본토 내에서의 오키나와 인식 제고를 지향했다. 다른 한편 남방동포원호회는 반환의 현실적 달성 및 일본의 안전보장을 위해 미국의 오키나와 기지 사용권 유지가 일정 부분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런 관점에서 남방동포원호회는 기지의 전면 철수 및 ‘즉시 무조건 전면 반환’ 등을 요구한 오키나와 현지에서의 복귀운동과는 달리 시정권 반환과 기지 사용의 분리 방안을 제시했다. 미군 기지의 기능 유지를 전제한 오키나와 반환의 필요성을 일면 긍정한 것이다. 이러한 남방동포원호회의 오키나와 반환 담론은 여타 실지회복주의 담론과는 달리 ‘실지’의 현재 영유자에 대한 적대성이 순치되었다는 특색을 갖는다. 이는 냉전하 미일관계의 비대칭성이라는 전지구적ㆍ지역적 맥락을 반영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오키나와에 대한 점령상태의 지속 및 재편을 추인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examines how the Assistance Association for Okinawa and Ogasawara Islands (Nanpō Dōhō Engokai) formulated and reinforced irredentist narratives about Okinawa and discourses on national security, while in effect concealing coloniality in Okinawa-Japan-U.S. relations. Nanpō Dōhō Engokai was one of the key Japanese organizations that contributed to the formation of discourses and knowledge about Okinawa during the U.S. occupation of Okinawa. It was established in 1956 in response to growing concern about the American administration of Okinawa following the release of the “Price Report,” which sparked the island-wide protest (shimagurumi tōsō) against the U.S. authorities’ coercive land expropriation in Okinawa. Until being reorganized in 1973 into its successor, Okinawa Kyōkai, Nanpō Dōhō Engokai continued to handle some of Okinawa-related business, including the commemoration of the Japanese war dead and the publication of various sourcebooks, periodicals, and policy reports.
One of the most important aspects of Nanpō Dōhō Engokai’s discourses on U.S.-occupied Okinawa is that they served to frame U.S.-administered Okinawa as Japan’s “irredenta.” But while irredentism is often based on a certain hostility towards the power from which a certain part of the territory should be “taken back,” in this case the United States was, at least for Nanpō Dōhō Engokai, not necessarily an “enemy” to be fought. Rather, the United States was not only a crucial Cold War ally for postwar Japan but also the counterpart with which to negotiate and cooperate for a common purpose: Japan’s national security within the regional and global Cold War context. This particular background and context characterized Nanpō Dōhō Engokai’s irredentism. Predicated upon the necessity and importance of “cooperative” relations between Japan and the United States, Nanpō Dōhō Engokai’s irredentist reversionism functioned to reconfigure the colonial relationship between the United States, mainland Japan, and Okinawa.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