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祖 6년(庚戌年) 謀叛 사건의 내용과 그 성격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조선시대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조선시대사학보 / 42호 / 191 ~ 236페이지
· 저자명 : 조윤선

초록

영조 4년에 발생한 戊申亂은 英祖와 老論에 반대한 南人과 峻少계열들의 양반들이 일으킨 정치적 변란이었다. 이 사건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에서 일어난 반역 세력들이 연합하지 못하고 진압되어 실패로 끝났으나 그 여파는 계속 이어져 2년 뒤인 영조 6년 庚戌年에 두 가지 사건으로 다시 재현되었다. 무신난의 중심인물이었던 전라 감사 정사효와 그의 아들, 인척들이 상궁들과 결탁하여 궁궐에 뼈 가루를 들여와 묻고 이를 세자, 옹주에게 먹인 사건과 환관이 일파들을 데리고 궁궐에 침입하여 불을 지르고 임금을 범하려다가 발각된 사건이 그것이었다. 이 사건들을 일으킨 남인준소 세력들은 강경한 방법으로 일으킨 무신난 이전부터 해코지, 방화 등의 온건한 방법도 꾸준히 모의하고 있다가 무신난이 실패하자 바로 저주사건, 궁궐 침입 등을 시도한 것이다. 이 두 사건에 연루된 자들은 추국청에서 심문받았고 1년 6개월 동안 조사가 계속되었다. 상궁, 환관 등 사건을 일으킨 직접 당사자들은 바로 처형되었으나 무신난에서 살아남았던 정사효, 권첨, 목중형 등의 핵심 세력들과 그 이전에 김일경 상소에 소하로 참여했다가 역시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던 이진유, 윤성시, 서종하, 그리고 무신년 당시 掛書 사건에 관련되었다가 살아남은 나머지 인물들이 이 사건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되면서 처형되거나 물고되었다.즉 경술년에 일어난 모반 사건으로 영조는 자신의 정통성을 끊임없이 문제 삼는 반대 세력들을 뿌리까지 제거할 수 있었고, 남인준소파들은 영조와 노론에게 완전히 진압당하면서 구심점을 잃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 이후 이들의 반 영조, 반 노론 움직임은 계속되나 그 형태는 괘서 등의 소극적인 방법으로 밖에 시도되지 못하였다. 윤지, 이하징의 괘서 사건, 심정연 試券 사건을 조사, 마무리하고 천의소감을 간행하는 영조 31년, 결국 30년에 걸친 남인, 준소와의 대결은 영조의 승리로 끝났고, 한계를 여실이 드러낸 영조의 老少 調劑, 保合이라는 탕평도 막을 내리면서 결국 노론 중심의 정국이 전개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