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역에 따른 인용구문의 정보구조 (Information Structure of Quotative Constructions according to Register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어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어학 / 78권 / 1 ~ 30페이지
· 저자명 : 서반석, 두임림

초록

본고는 사용역에 따라 인용구문의 정보구조적 특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인용구문, 사용역, 정보구조’는 대체로 별개의 영역에서 다루어져 왔는데, 이들을 아울러 고려해보면 상당히 흥미로운 사실들이 발견된다.
우선 본고에서는 ‘인용주어, 인용내용, 인용서술어’로 이루어진 독립적인 구문으로서의 인용구문을 대상으로 삼았고, 정보구조에 대해서는 전영철(2006), 최윤지(2016)의 관점을 받아들였다. 사용역 구분은 Biber et al.(1999), 최윤지(2016)를 참고하여 ‘신문, 대화, 학술’의 세 부류로 나누었다.
먼저, 신문 사용역의 인용구문에서는 대다수의 주어가 ‘은/는’을 취한다. 특히 어순이 ‘인용주어-인용내용-인용서술어’일 경우에는 거의 전부가 ‘은/는’과 결합된다. ‘이/가’를 취한 주어는 어순이 ‘인용내용-인용주어-인용서술어’일 경우에 나타나는데, 이 역시 ‘은/는’이 사용되는 경우가 더 많다. 이 어순 전환은 중의성 회피와 인용내용에 대한 강조를 목적으로 한다.
대화 사용역의 경우, 인용구문의 주어는 대체로 생략되거나 ‘이/가’를 취하며, ‘은/는’과 결합하는 경우는 드물다. 생략된 주어는 복구했을 때 ‘은/는’ 화제 요소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보아 대화 사용역의 인용구문에서는 ‘은/는’ 화제 요소가 생략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주어가 명시적으로 나타날 경우에 주격조사는 생략되지 않으며, ‘은/는’이 결합한 인용주어는 대조의 의미를 나타낸다. ‘이/가’의 경우 정보초점, 확인초점 뿐 아니라 화제의 기능을 나타내기도 한다.
학술 사용역에서 인용구문은 일괄적으로 ‘은/는’이 결합한 인용주어만을 갖는다. 이러한 현상은 인용구문의 제보적인 초점이 ‘인용내용’에 있다는 점, 인용구문의 사용 목적이 주장이나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는 점, 논리성‧간결성 등 학술문이 가진 기본적인 특성 등으로부터 기인한다.

영어초록

This paper aims to observe the characteristics of the information structure of quotative constructions according to registers. Here, ‘quotative constructions, resisters and information structure’ are studied in separate domains; however, several interesting phenomena can be found when these concepts are considered together.
In this paper, I accept the viewpoints of information structure of 전영철(2006) and 최윤지(2016) and divide each register into ‘newspaper, conversation, academic prose’.
In the newspaper component, the subjects of quotative construction tend to take ‘은/는’ as the nominative case marker. In the quotative construction of conversation, the subjects are omitted or take ‘이/가’ as the case marker in general. In academic prose, the subjects of quotative construction can take only ‘은/는’.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