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하라! 당연한 자본주의를 -연극의 최근 동향에 기반하여 (Thoughts on Capitalism in Recent Performanc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연극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연극학 / 1권 / 84호 / 5 ~ 40페이지
· 저자명 : 김숙현

초록

불안한 지구, 세계 곳곳에서 시위와 폭동이 연일 끊이지 않는 근본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학자들 대부분은 그 원인을 극대화된 사회적 불평등과 기후위기로 압축하고 이를 자본주의 모순의 핵심이라고 언급한다. 불평등한 교환은 경제적 가치 및 잉여노동과 관련이 있지만, 폭력과 강탈, 수탈, 인종주의, 생태의 황폐화와도 깊게 연관되어 있다. 신자유주의로의 제도전환과 재배치 속에서도 자본주의의 폐해와 위기는 반복되고 있고 지속적 성장과 이윤을 근원적 목적으로 하는 현 체제로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을 해결하기보다는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뿐이라는 진단이다. 그렇다면 연극은 어떠한가. 객관적 승리와 함께 전 지구인의 삶의 체제가 된 자본주의, 그 너머 다른 상상이 불가능해 보이는 오늘날 연극은 무엇을 어떻게 말하고, 말할 수 있는가. 본고는 자본주의의 본질적인 문제와 연관되거나 그 폐해와 위기를 전경화하며 자본주의의 모순을 드러내는 연극의 동향과 특성을 살피고 비판적 성찰을 시도한다. 자본주의를 단순한 경제체제가 아닌 복잡한 제도적 실체이자 사회질서로 보는 본 연구는 누구나 쉽게 동의하는 탈이데올로기의 시대에, 역으로 자본주의라는 단어조차 대중적으로 회자 되며 소비시켜버리는 명백한 이데올로기의 시대에, 그렇게 거대담론에 대한 거부가 미적인 코드가 된 이 시대에 연극을 통해 우리의 삶과 일상과 생명을 온전히 포획하고 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사유의 포문을 연다.

영어초록

What is the root cause of the constant protests and riots around the world. Most scholars compress the cause into maximized social inequality and the climate crisis, mentioning it as the core of capitalist contradictions, and calling for interest and thought in capitalism. Unequal exchange is related to economic value and surplus labor, but is also deeply related to violence and extortion, exploitation, racism, and ecological devastation. Despite the institutional transition and relocation to neoliberalism, the evils and crises of capitalism are repeated, and the current system, which aims at continuous growth and profit, only intensifies the problem rather than solving the crisis. What can the theatre say today, when it seems impossible to imagine anything other than capitalism anymore? This study examines the trends and characteristics of plays that make capitalism an issue and attempts to critically reflect on performances that are related to the essential problems of capitalism or foreground the evils of capitalism. In this age of post-ideology that everyone readily agrees with, conversely, in the age of clear ideology in which even the word capitalism is popularly talked about and consumed, and in this age in which the refusal of such master narratives has become an aesthetic, this thesis opens the door to thought on capitalism that perfectly captures our lives through the criticism of theater.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