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주와 조사 처리 문제에 대하여 (On the Empty Category and Case Marker dealing problem)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어교육학회
· 수록지 정보 : 국어교육 / 128호 / 481 ~ 524페이지
· 저자명 : 이윤하

초록

격 자질이 선행 명사구에 흡수된다는 가설 하에 많은 정보가 주어지는 발화 층위에서 격조사구의 격조사는 생략이 가능하다. 이는 격이 구조에 의하여 실현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구조를 떠나서 격 현상을 논의하는 것도 그렇게 이롭지는 않다. 형상적 언어의 통사 구조에 대한 주어-목적어 비대칭성이나 엑스 바 이론이나 투영 원리와 같은 이론은 기본적으로 주어가 있어야 할 층위와 목적어가 있어야 할 층위가 다르다는 것을 전제하며, 따라서 목적어 성분은 타동사와 가깝게 인접해 있을 것이 예측되고 주어는 자동사와 가깝게 인접해 있을 것이 예측되는 것이다. 이 같은 인접성이 때로 융합의 논리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주어-자동사’ 구성에서의 통사적 합성어, ‘목적어-타동사’ 구성에서의 통사적 합성어 등이 엄존하는 것이라면, 융합의 논리도 전적으로 배제될 수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할 때, 인접성이나 융합의 논리가 곧 격조사의 기본적 조건이나 제약이 된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 그러한 영향 관계는 얼마간 인정되나, 그 직접적 조건이나 제약이 되기는 어려운 것이다. 아무리 많은 정보가 주어지는 발화 층위라 하더라도 자동사 구성에서 주격 조사 모두가, 그리고 타동사 구성에서 목적격 조사 모두가 생략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격조사가 의미-중립적이냐 의미-지향적이냐에 따라 생략의 정도가 다를 수 있다. 다소라도 의미-지향적인 격조사는 거의 생략되기 어려움이 이를 지지한다. 대표적 의미-중립적인 격조사로는 목적격 조사와 주격 조사가 꼽힌다. 이들 격조사는 다른 격조사에 비해 생략이 다소 가능하다. 이는 의미-중립적인 측면과 구조적인 측면이 동시에 고려되는 데서 오는 현상일 것이다. 타동사 구성에서 주격 조사의 생략이 아주 제약적인 것도 이러한 논리로 해석이 가능하다. 주격 조사 없는 주어 명사구가 목적어 명사구와 통합 관계를 이루는 것으로 오해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격조사가 생략된 명사구와 제시 주제 기능의 무조사구는 식별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하강조의 억양이 식별의 결정적 준거가 되지는 않는다. 제시어에 반드시 하강조의 억양만 걸린다면, 다소 끄는 듯한 상승조의 억양이나 수평조의 억양이 걸리는, 격조사의 결합 유무의 원인을 전혀 알 수 없는 형태의 명사구는 언제나 격조사가 생략된 형태로 파악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제시어가 FP-제시어(문장 제시어),성분 제시어 VP-제시어, V'-제시어 등으로 구분된다고 할 때, 언제나 하강조의 억양이 걸리는 것은 FP-제시어(문장 제시어)이다. VP-제시어나 V'-제시어는 하강조의 억양이 걸리는 수도 있으나, 다소 끄는 듯한 상승조의 억양이나 수평조의 억양이 걸리는 수도 있다.

영어초록

On the hypothesis that Case feature is to be absorbed by the preceding NP, the ellipsis of Case Marker could be possible on the utterance level given many informations. It does not mean that Case realization is achieved by the structure. But we guess that it is not particularly profitable that Case phenomenon is to be debated without the consideration for the structure. Such the theories as subject-object asymmetry, x-bar theory and the projection rule basically presuppose that the levels between subject and object are different, and then we can understand on he hand that object is to be adjacent to the transitive verb, on the other hand that subject is to be adjacent to the intransitive verb. Such the Adjacency maybe can develop into the Fusion theory. Since the syntactic compound word related to ‘subject-intransitive verb’ construction and the syntactic compound word related to ‘object-transitive verb’ construction are existent, the Fusion theory can not perfectly excluded.
But such logics as the Adjacency and the Fusion theory just can not to be the basic condition or constraint about Case Marker. Though such an effect may be admitted, it is difficult that those are not to be the direct condition or constraint. Because all the subject Case Marker in the intransitive verb construction, and all the object Case Marker in the transitive verb construction can not omit, although many informations are given to the utterance level.
The degree of the ellipsis depends on how Case Marker is ‘meaning-neutral' or ‘meaning-oriented'. It makes its appearance that somewhat ‘meaning-oriented' Case Marker almost can not omit. The representative Case Marker of the ‘meaning-neutral' are object Case Marker and subject Case Marker. These often omit in comparison with other ones. It arises from the character of ‘meaning-neutral' Case Marker and the structure. For example, subject Case Marker in the transitive verb construction rarely omits, since subject NP and object NP can not be compounded.
It is difficult th discriminate Case Marker elliptic NP from non-Case Marker NP related to presentive topic. But the descent intonation is not be basic authority for the discrimination. If that intonation necessarily sets on the presentive word, NP that the somewhat the rising intonation or the even one sets on must be misconceived NP which omitted Case Marker. If the presentive word is to be classified into FP-presentive word(=so-called sentential presentive word, VP-one, V'-one(=above, so-called component presentive word), FP-one always relates to the descent intonation, but others do no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