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요이시대 연대 문제에 대하여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고고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고고학보 / 58호 / 146 ~ 164페이지
· 저자명 : 최성락

초록

2003년에 일본 國立歷史民俗博物館팀은 야요이시대의 시작 연대를 기존의 연대보다 500～400년 올려볼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즉 토기에 남아 있었던 탄화물을 AMS의 방법으로 측정함으로써 야요이 조기는 기원전 10세기 후반에, 전기는 9세기 초에 시작되었다는 연구 결과를 내어놓았다. 이에 일본 고고학계는 놀라움과 함께 찬반양론으로 나누어져 논란이 이루어지고 있다.새로운 연대관은 아직도 몇 가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으나 점차 기존의 연대관을 수정하고 있고, 멀지 않은 시점에 대부분 일본 연구자들이 새로운 연대관을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한국 고고학자들도 기존의 청동기시대 연대관을 포기하고, 방사성탄소연대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만약 한국 고고학에서 기존의 청동기시대 연대관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일본 야요이시대의 연대가 한국 청동기 문화의 연대보다 이르게 됨으로써 청동기 문화가 일본 지역에서 한반도로 역류되었다는 엉뚱한 해석을 가져 올 수도 있다.고고학에서의 편년은 과거 문화를 해석하기 위한 기초적인 작업에 불과하다. 합리적인 편년을 바탕으로 당시의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고 변천되었는가를 해석하여야 한다. 즉 야요이시대의 시작 연대보다는 동북아시아에서 농경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되었는지가 고고학에서 더 중요한 과제이다. 끝으로 공동으로 연구하는 일본 연구자들의 노력은 본받을 만한 것이다. 한국에서도 고고학 연구의 발전을 위하여 고고학자와 자연과학자가 이러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여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