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염(煮鹽) 생산 관련 의례 고찰-'섯구덩이' 방식을 대상으로- (A study on the Ceremony Related to Jayum-Production－Working with ‘Sutgoodungee’ Method－)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남도민속학회
· 수록지 정보 : 남도민속연구 / 16호 / 165 ~ 190페이지
· 저자명 : 박종오

초록

자염은 솥에 함수를 넣고 끊여 만든 소금으로 고창군 검당마을은 섯구덩이 방식을 이용하여 자염을 생산한 곳이다. 이렇게 자염을 만들 때 벌막 안에서 섣달 그믐날이나 그 해 처음 소금을 내릴 모든 준비를 마친 후에 제를 모신다. 제를 모시고 나면 메밀범벅을 벌막 근처에 뿌려주고, 돼지머리의 뼈를 왼새끼에 끼워 벌막 기둥에 달아 놓기도 한다. 메밀범벅을 벌막 주위에 뿌리는 행위에는 도깨비 숭배신앙을 엿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자염을 연안 어업과 비슷한 것으로 여기는 의식 살펴볼 수 있다. 돼지머리뼈를 벌막의 기둥에 걸어 놓는 행위를 통해 뼈 숭배신앙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뼈가 악귀를 물리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믿음에 기인한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방액을 위한 것으로 벌막을 하나의 건축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결국 벌막고사는 메밀범벅을 이용해 도깨비에게 소금이 많이 생산되길 기원하고, 돼지머리뼈를 이용해 액을 막고자 한 행위로 소금의 대량생산과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소망을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영어초록

Jayum is salt made by boiling salt water in a pot and Gumdang village is salt-producing district using Sutgoodungee method. In such case, a ceremony is held in Bulmark in the last day of the year or after preparing for making salt.
The ceremony is used to be followed to scatter pudding with buckwheat near Bulmark and to hang the pig’s skull fixed in a straw rope twisted to the left on a post in Bulmark. The performance of scattering pudding with buckwheat around Bulmark shows furtively goblin worship, which reveals the idea that Jayum is similar to a coastal fishery. The performance of hanging the pig’s skull on a post in Bulmark shows bone worship, which results from belief that bone has power to exorcise evil spirits. It shows that Bulmark is regarded as a kind of building to prevent misfortune.
Finally, Bulmark ceremony is regarded as praying to goblins for abundant salt-production using pudding with buckwheat and wishing for salt-production on a large scale and its safety to prevent misfortune using the pig’s skull.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