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가공업을 지탱한 여성의 노동 : 한창훈의 『홍합』을 중심으로 (Women’s Labor that has Supported the Seafood Processing Industry - Focusing on Han Chang-hoon’s novel Mussel)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인천대학교 인문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人文學硏究 / 40권 / 221 ~ 242페이지
· 저자명 : 신민희

초록

본 연구는 그간 연구 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수산물 가공업과 여성의 노동에 대해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창훈의 소설 『홍합』을 분석한다. 1990년대 여수의 홍합공장이 배경인이 소설은 수산물 가공업 현장과 그곳에서 오랫동안 노동해 온 여성의 삶을 포착한 거의유일한 텍스트다. 하지만 『홍합』은 1998년 제3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지금까지연구적 관심을 크게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노동의 관점에서도 연구된 바가 없다. 『홍합』이 노동의 관점에서 논의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수산물 가공업 노동이 ‘노동’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구는 수산물 가공업에 종사해 온 여성의 노동이 왜 보이지 않았는지, 보이지 않도록 한 구조는 무엇이었는지를 중심으로 소설을 분석한다. 그런데 가치 절하의 구조를 읽어내는 과정은 수산물 가공업을 지탱해 온 것이 여성들이었음을 다시금 보여주는 과정이기도 하다. 홍합공장의 여성들은 평가 절하된태도와 가치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수산물 가공업을 지탱해왔다.

영어초록

This study analyzes Han Chang-hoon's novel Mussel to study the meaning of the seafood processing industry and women’s role in labor. This novel, set in a mussel factory in Yeosu in the 1990s, is the only text that captures the seafood processing industry and women’s role in labor. The study analyzes why the seafood processing industry and labor are structured to be unseen within the labor value system. This problem is not only a problem within the fishing industry but also condenses the structural contradiction that has devalued women’s role in labor in modern industrial society. The novel shows the history of women’s role in labor being undervalued, and that despite that structure, it was women who supported the seafood processing industry. Women have supported the industry by working in the seafood processing industry and have overturned previously devalued attitudes and values with new authori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