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슈반크마이에르에 내재된 벤야민의 알레고리 (Benjamin's innate allegorism found in an work of Jan Svankmajer)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기초조형학회
· 수록지 정보 : 기초조형학연구 / 10권 / 4호 / 369 ~ 377페이지
· 저자명 : 진경아

초록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오늘날 인간의 언어는 더 이상 사물의 정신적 본질을 말하지 못하고 타락하여 서로 의사소통이 단절되기에 이르렀다. 20세기 초 유럽의 정치 사회적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 속에서 출발한 벤야민의 언어이론은 이러한 인간의 언어에 대해 타락언어 이전의 순수언어로의 복귀를 희망하며 사물과의 정신적 본질을 구제하기 위한 것이다. 벤야민의 언어 이론은 언어가 인간의 정신적 내용의 소통을 지향하는 원리로 작용하며 사물의 정신적 본질을 담고 있다고 여기는 유대교의 신학적 알레고리 언어관에 근간을 두고 있다. 벤야민 언어 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신에 의해 창조된 후 신으로부터 언어행위를 양도받고 사물과의 교감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인간이 선악과를 따먹은 이후 인간의 언어는 판단의 마법에 걸리게 되며 단지 의사소통을 위한 기호로 전락해 버렸다는 것이다.
본 논문은 이러한 벤야민의 알레고리 언어관이 가지고 있는 여러 특징적 개념들을 얀 슈반크마이어의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발견해 보고자 한다. 인간 언어와 소통에 대한 문제를 중심으로 인간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려낸 얀 슈반크마이에르의 단편 클레이 애니메이션 <대화의 가능성>을 주요 분석 대상으로 하여 얀 슈반크마이에르 작품에 내재된 알레고리적 기호와 이미지를 해독하고자 한다. 벤야민에 의하면 근대 문명의 타락은 바로 언어의 타락에서 비롯되었다고 보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언어소통의 부재와 단절을 벤야민의 알레고리 언어관의 시각에서 고찰하여 보고자 하며 오늘날 인간언어의 참된 소통에 대한 해답을 구하여 보고자 한다.

영어초록

Today, human language goes astray without talking mental essence of things. Early in the 20th century, Benjamin's linguistics set out under the critical mind about European political social conditions acts as principles leading toward the mutual understanding of mental telepathy and bases his argument on a standpoint of jewish theological allegoristic language which deemed to catch mental essence of things. according to Benjamin's linguistics, since man is created by God, who bestowed the faculty of speech on a person and so man can hold communion with things. but after man picks the fruit of the Tree of Knowledge and eats, human language is practced on magic of judgement and degraded to the status of a symbol just for communication. at this rate, and Benjamin hopes to return to pure language ahead of language fallen from grace about human language and seeks to develope the allegoristic linguistics which aims to relieve mental essence of things.
The present thesis tries to find many distinctive concepts which Benjamin's view point of allegoristic language holds through Jan Svankmajer's animation. in the crux of a problem about human language and communication, grasping as main analytic object <the possibility of dialogue> Clay animation, the short story of Jan Svankmajer who describes multifarious problems of human society with his peculiar and sharp sight, the thesis intends to interpret the allegoristic signs and images found out in modern animation through the work of Jan Svankmajer. through the present thesis, I hope to reform antiquated recognition about human linguistic essence degraded nowadays and malfunctioned as a means of communication as it i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