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세토 내해 표상 －교환가치/기표에 관한 노스탤지어에 주목하여－ (The Representation of the Seto Inland Sea in the movie ‟Crying Out Love in the Center of the World”: Focusing on Nostalgia towards Exchange Value & Signifier)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동아시아일본학회
· 수록지 정보 : 일본문화연구 / 77호 / 253 ~ 276페이지
· 저자명 : 이석

초록

본 논문에서는 2000년대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세카츄)』가 어떻게 세토 내해를 묘사하여 관객들 사이에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지 분석한다. 과거부터 세토 내해는 일본의 전통적인 원풍경을 표상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영화 『세카츄』는 1980년대의 세토 내해를 묘사하면서도 관객들에게 과거의 내셔널리즘이나 1980년대의 풍족한 생활이 아니라 로맨스물의 클리셰나 소니 워크맨 자체에 대한 그리움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영화는 세토 내해를 상징하는 풍경으로 폐건물을 전경화하고 거기에 범람하는 폐품들에 이끌리는 주인공들을 그리고 있다. 영화가 이렇게 클리셰나 워크맨, 폐허 등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사람들이 사용가치/기의에서 분리된 교환가치/기표를 욕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욕망에서 영화 『세카츄』의 노스탤지어가 탄생하게 된다. 그 노스탤지어를 고찰하면 2000년대 일본인들이 세토 내해의 표상을 이용해 자신들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영어초록

We analyzed how the popular movie “Crying out Love in the Center of the World (Sekachu)”(2004) portrayed the Seto Inland Sea and stimulated nostalgia in the 2000s. The Seto Inland Sea had been known by its typical traditional landscape. However, the movie “Sekachu” showed different representation of the Seto Inland Sea. While depicting the Seto Inland Sea, the movie expressed people’s longing for cliché and Sony Walkman, rather than national tradition or rich life in the 1980s. In addition, the movie portrayed a ruined house as the representative landscape of the Seto Inland Sea, and filmed the main characters who were attracted to the junks in the ruins. The reason why the movie focused on the cliché, Walkman, and ruins is that people desired the exchange value/signifier detached from the use value/signified. In fact, the nostalgia in the movie was born from this desire for the exchange value/signifier. Exploring this nostalgia, we concluded that the Japanese in the 2000s drew their self-portraits through the representation of the Seto Inland Sea.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