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丙子日記』에 나타난 17세기 중엽 사대부집안 제사의 양상과 의미 (The aspect of memorial rites of the upper class in the mid-17th century—as seen in the “Byung-Ja-Il-Gi (丙子日記)”)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진단학회
· 수록지 정보 : 진단학보 / 127호 / 99 ~ 129페이지
· 저자명 : 박경신

초록

이 논문은 曺愛重의 『丙子日記』에 나타난 17세기 중엽 사대부집안 제사의 양상과 특징과 의미를 검토하기 위한 것이다. 17세기 중엽은 한국가족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시기로 알려져 있으나 그것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 다행히 『병자일기』가 남아 있어서 당대의 사회상과 생활상, 가족제도 등에 대한 구체적 사례 연구를 할 수 있다. 이 논문에서 특히 제사를 문제삼는 것은 한국 문화, 특히 조선시대 사회, 문화에서 제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제사제도와 제사권은 가족제도의 핵심적 부분이고 가족구성원들의 위상과 직결되는 것이다. 제사권이 장남에게 집중된다는 것은 형제자매 사이의 평등권이 약화된다는 의미이고 나아가서는 남녀의 평등권도 훼손된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17세기 중엽은 바로 이러한 변환기에 해당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 점을 특히 주목한다. 오늘날 남아있는 『병자일기』는 1636년부터 1640년 사이에 씌어진 것이고 이 시기가 바로 17세기 이 변화의 물결 속의 한 시기였기 때문에 이 자료가 특히 흥미로운 것이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amined the various aspects of the memorial rites from the “Byung-Ja-Il-Gi (丙子日記).” “Byung-Ja-Il-Gi” is the personal diary written in the Korean language by Ae-Jung Cho (曺愛重), who was the wife of Ei-Woong Nam (南以雄), a famous politician of the Joseon Dynasty. She is also well known as being a member of the Cho Clan of Nampyong. “Byung-Ja-Il-Gi”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works of Korean classical literature because of the well-organized structure, artistic value, and clearly identified publishing date. Moreover, it is one of the major works of literature by a female writer, which was rare in 17th century in Korea.
Memorial rites of the Joseon Dynasty in the 17th century had gradually changed from being performed by each descendant to being performed solely by the eldest son. Thus, memorial rites during the 17th century were performed using both disparate formats. “Byung-Ja-Il-Gi” also described both forms of memorial rites. In addition, various types of ancestral rites were presented in “Byung-Ja-Il-Gi,” such as memorial rites held on the night of the ancestor’s death, seasonal ancestral services, and memorial rites in front of the ancestor’s grave.
In conclusion, “Byung-Ja-Il-Gi” is not only an academic reference for Korean classical folklore studies but also valuable material for shedding light on the life history of the Joseon Dynas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