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일본 미세모노[見世物]의 변화와 그 안에 표상된 조선 (Modern change of Japanese circus from Misemono and image of Choseo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공연문화학회
· 수록지 정보 : 공연문화연구 / 31호 / 399 ~ 430페이지
· 저자명 : 신근영

초록

미세모노는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는 총체적인 예술이면서 동시에 대규모의 놀이였다. 가부키나 노, 분라쿠처럼 세련된 무대예술이나 계몽적인 교훈을 갖지 못했고, 정통연극으로서의 길도 가지 못했다. 오히려 대중오락으로서의 기능에 충실하다보니 근대를 거치며 퇴화해 버리고 ‘창조적인 파괴’의 순서를 맞이해 현재 거의 단절되어 버렸다. 그러나 미세모노가 보여주는 단편적인 사회현상은 당시 일반 서민들의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조선통신사라는 희대의 이벤트를 맞이해 일본 미세모노계에는 다양한 변화가 생겨났다. 통신사가 남기고 간 마상재를 공연예술화한 곡마(曲馬)의 탄생과 조선인 운운하는 유랑예인이 등장했다. 바다건너 조선에서 온 호랑이와 표범이 미세모노로서 입소문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신비하고 영험한 세계였던 조선은 메이지 유신 이후 미개하고 낙후된 곳으로 재인식되었다. 호랑이에게 참혹하고 물려죽은 아이들이 보이는 디오라마가 각종 박람회 여흥장에서 공개되었고, 청일전쟁의 승리과정을 대형 그림과 조형물로 엮은 파노라마도 크게 유행했다. 평양전투를 재현해 놓은 파노라마는 일본이 아시아의 종주국이라는 자부심과 애국심과 고취시키며 전국에서 흥행을 계속했다. 조선의 낙후된 상황을 인식시키는 데 미세모노의 역할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흥미를 갖거나 호기심을 만족시키는 오락인 미세모노에는 시대의 기호가 반영되어 있었다. 신성한 호랑이가 사는 나라 조선은 어느새 낙후되고 미개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로 바뀌어가면서, 명화하고 개화한 일본이 시혜적인 입장에서 조선을 돕고 깨우쳐 주어야 한다는 인식이 대중오락인 미세모노를 통해서도 공고해지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영어초록

Misemono(Japanese traditional entertainment) while is a holistic art that includes a variety of genres, at the same time, it was a large-scale play. Do not have a sophisticated performing arts and enlightening lessons as Kabuki and Noh, it did not go as well as the way of a full-fledged theater. But rather results by enhancing the function as mass entertainment, it had degenerated through the modern.
Look at the transfiguration process of misemono thoroughly was entertaining to the Meiji Restoration before and after it is the starting point of modern Japan, it will withdraw the candid story of the Japanese people of the neighboring country "Korea" in it. The misemono is circus favorite of the masses, it is an object of this paper that this circus is to pry whether there has been any movement in the process of coming again entered into Korea.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