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굿에서의 제비 분배 방식 -동해안굿을 중심으로- (Distribution Method in Shaman Ritual)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무속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무속학 / 48호 / 365 ~ 385페이지
· 저자명 : 윤동환

초록

무속의례의 제비 분배에는 원칙과 체계가 있다. 현재 이러한 셈법이 사라지면서 굿을 맡은 무당에게 재화가 집중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무당굿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물적 토대와 분배 방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글에서는 현재까지 서울굿·황해도굿·제주도굿 등의 제비 분배에 대해 조사된 내용을 정리하고, 특히 동해안굿에서의 제비 분배가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동해안 무당들의 제비 분배 방식을 대별하자면, 지따먹기, 할반, 꼬쟁이, 막맥이 등이 있다. 지따먹기의 경우 무녀의 능력에 따라 돈을 벌 수 있다. 따라서 능력주의 원리가 강조된다. 할반과 꼬쟁이는 동해안 중부, 북부지방의 섬 나누는 방법이다. 할반과 꼬쟁이를 비교해 보면 할반은 금줄에게 유리하나 시마리꾼들에게는 불리하고, 꼬쟁이는 지따먹기나 할반보다 상대적으로 시마리꾼들에게 유리하다. 특히 꼬쟁이나 막맥이는 금줄과 시마리꾼 사이 평등 분배의 원리가 적용되고 있다. 원섬이 큰 할반은 금줄이 가져가는 돈은 많으나, 시마리꾼들은 할반이나 꼬쟁이나 비슷비슷한 금액을 받아간다.
동해안굿에서 무당의 수익 분배는 어촌 경제의 토대 위에 형성되었다. 어촌 공동체에서 전승한 짓가림 분배 방식은 근대 시기를 거치면서 정착된 측면이 있는데, 동해안에서 제비 분배 방식 역시 선주와 선원의 짓가림과 유사하다. 동해안 무당의 제비 분배 방식은 바닷가 사람들의 삶과 연계되어 있다.

영어초록

In shamanic rituals, there are principles and systems for the distribution of lots. Currently, as this method of counting is disappearing, a phenomenon is occurring in which goods are concentrated in the shaman in charge of the exorcism. In order to understand shaman exorcism holistically, it is necessary to understand its material foundation and distribution method. We have summarized the research conducted to date on the distribution of lots in Seoul Gut, Hwanghae-do Gut, and Jeju-do Gut, and particularly examined the meaning of lot distribution in East Coast Gut.
The distribution of profits by shamans in East Coast rituals was influenced by the foundation of the fishing village economy. The method of distributing litter that continues in fishing communities has been introduced or established throughout the modern era, and the distribution method of swallows on the East Coast is also similar to that of fishermen. The method of lot distribution by shamans on the East Coast is linked to the lives of people on the beach.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