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아퀴나스의 악의 문제 (Evil in Thomas Aquina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중세철학회
· 수록지 정보 : 중세철학 / 19호 / 35 ~ 73페이지
· 저자명 : 서병창

초록

악이 무엇인가? 존재의 목적이 실현된 상태가 선이라면, 그런 목적이 실현되지 못한 상태가 악이다. 이런 악은 형이상학적 악, 자연적 악, 도덕적 악 등으로 분류한다. 아퀴나스는 라이프니쯔와 달리 형이상학적 악을 인정하지 않는다. 자연적 악은 한 존재자의 자기 실현으로 다른 존재자가 자신의 형상을 상실하는 경우다. 그리고 도덕적 악은 인간과 같은 영적 실체가 자신의 의지에 의해서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악의 원인은 물질적 실체의 본성이나 영적 실체의 결함 때문이다. 물질적 실체는 자기 실현의 과정에서 다른 사물의 상실을 수반한다. 이성을 가진 존재도 자신의 결함으로 잘못된 판단과 선택을 하여 도덕적 악을 저지를 수 있다. 이성적 존재가 선택한 활동이 더 나은 활동을 결여할 수 있다. 이렇게 악은 선에 우유적으로 수반된다. 플로티누스는 악의 원인이 유출의 마지막 단계로서 무와 다를 바 없는 질료라고 한다. 질료가 악의 적극적인 원리다.
플로티누스는 이 세상에서 질료가 있는 한 악은 피할 길이 없다고 한다. 물론 인간은 육체와 결합한 상태에서도 정신을 지향해서 질료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이 세상에서 자연적 악은 피할 수 없지만 도덕적 악은 부분적으로 인간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으며 은총으로 더 원활하게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궁극적으로 오직 은총으로만 지복에 이를 수 있다.
이 세상의 모든 제2원인자에 따른 선이 제1원인자의 섭리 아래 있다. 따라서 모든 선에 우유적으로 수반되는 악 역시 신에게 알려져 있다. 모든 악조차도 신의 섭리 아래 있으므로 모든 악은 신이 추구하는 선으로 귀결된다.

영어초록

What is evil? A state in which the end of being is actualized is goodness, whereas a state in which such end is not actualized is evil. Such evil is classified as metaphysical evil, natural evil, moral evil, etc. Aquinas, differently from Leibniz, does not acknowledge metaphysical evil. Natural evil occurs when an ens is deprived of its own form due to the self-realization of the other ens. And moral evil signifies that a spiritual reality, such as human being, opts for a falseness by his own volition.
The cause for such evil is the nature of material reality or the defect of spiritual reality. The course of a material reality’s self-realization accompanies the deprivation of the other matter. A rational being can commit moral evil by making false judgment and choice due to his own defect. An act which was opted for by an rational being may be devoid of a preferable act. Evil is accidentally accompanied by goodness in this manner. Plotinus defines the cause of evil as a matter, which does not differ much from nothingness as the last phase of emanation.
Plotinus asserts that evil is inevitable insofar as matter exists in the world. Definitely, human being can liberate himself from the enticement of matter by directing himself to spirit, notwithstanding the state of integration with corporality. Thomas Aquinas contends that natural evil is inevitable in the world, but moral evil can be partially surmounted by human ability and can be more amicably surmounted by grace. Ultimately, human being can reach the beatitude sola gratia.
All goodness, which was derived from causa secunda in the world, remains under the providence of causa prima. Therefore evil, which is accidentally accompanied by all goodness, is also perceived by God. As even all evil remains under God’s providence, it leads up to goodness which God pursu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