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연呈才唱詞抄錄』을 통해 본 高宗朝 宴饗樂章 整備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 수록지 정보 : 대동문화연구 / 49호 / 311 ~ 345페이지
· 저자명 : 成武慶

초록

이 글은 그동안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國呈才唱詞抄錄의 轉寫本을 발견하여, 이 자료와 관련된 기존 논의의 몇 가지 오류를 수정하고, 나아가 고종조 연향악장 정비에 관한 몇몇 문화사적 국면을 조명해본 것이다. 국연은 掌樂院 提擧였던 石邨 尹用求가 고종 31년(1894.3)에 44종의 정재창사와 간략한 관련정보를 기술하여 1차 완성을 보고, 이후 壽延長 및 帝壽昌의 新製唱詞를 追錄하여 광무 5년(1901)에 製冊한 책이다. 흔히 정재는 제도적으로 규범화된 형식을 갖기 때문에 능동적 변화나 역사적 변모와는 큰 상관이 없을 것이란 생각을 하기 쉽다. 그러나 정재는 ‘춤판’별로 ‘시기’별로 능동적인 탄력성을 가지고 다양한 변화를 꾀해왔고, 어느 시점에선 특정 기준에 의해 재정비되기도 하는 등, 크고 작은 변모와 굴절을 수반해왔다. 국연은 조선 최말기인 고종조에 내각과 장악원을 통해 연향악장의 정비가 특정 國을 대비해 이루어졌으며, 그 악장정비에 石邨 尹用求가 주요 역할을 담당했음을 알려준다. 고종조 연향악장 정비에서 크게 주목되는 점은 광무황제시기인 신축년 진연을 위해 황제의 격에 맞는 표현이 요구되는 帝壽昌과 壽延長의 창사가 新製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외세의 국권침탈에 맞선 문화적 대응인 바, 국연은 동 시기 의궤 및 홀기 등과 함께 조선왕조의 最末期인 고종조에도 정재 및 연향악장의 시대적 변화가 능동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알려주는 소중한 자료라 생각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