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말기 소설을 통해 본 일본어 글쓰기 양상 (The aspect of writing from the novels at the end of the Japanese rul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현대소설학회
· 수록지 정보 : 현대소설연구 / 27호 / 245 ~ 269페이지
· 저자명 : 노상래

초록

본고는 일본어 해독자가 양산되던 일제말기 일본어 글 읽기 및 글쓰기 양상과 관련한 연구이다. 이를 위해 우선 일본이 매개한 근대가 조선에서 어떻게 전개되었는가를 살폈다. 그리고 독자로서의 근대여성, 특히 카페 여급들이 일상화한 독서 환경과 1930년대 후반에 보통학교에 취학하였거나 졸업한 소위 ‘조선의 아이들’이 공교육을 통해 일본어를 표준어와 국어로 체득함으로써 일상화한 독서 환경의 양태를 살펴 그것이 글쓰기와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천착했다. 일제 말 학교의 증가와 취학 아동의 증가로 일본어 해독자가 많이 늘어나는데 이것은 단순한 수치 증가 이상의 의미를 띤다. 일본어 해독자의 증가는 곧 조선어의 쇠퇴를 의미함과 동시에 글 읽기 환경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런 환경의 변화는 공교육에 버금가게 일본어로 된 킹이나 소년구락부로 대표되는 대중매체의 영향도 크다. 이런 독물들은 자연스럽게 주체의 문화와 의식을 닮아가거나 모방하려는 타자의 양산을 촉발하였다. 글 읽기 환경의 변화는 글쓰기 환경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이광수 세대나 장혁주 세대가 가지고 있던 일본어 글쓰기에 대한 민족적 죄의식은 일제 말기에 등장하는 세대들에게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것은 이미 일본어 글쓰기가 자연스러운 문단적 현상이었음을 의미한다. 그런 환경 변화는 민족의식의 변화를 수반하였다. 일본과 조선은 하나로 여겨졌고, 일본어 글쓰기는 그것을 입증해 보이는 좋은 본보기였다. 친일문학 논의는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진행되는 것이 타당하다. 그렇다고 민족의식이 완전히 소멸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런 예를 보여주는 작가가 김사량, 한설야, 김남천 등이다. 하지만 이들도 엄밀히 말하면 1930년대 후반에 등장하는 작가들이 아니기 때문에 세대에 따른 민족의식의 엄연한 차이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영어초록

This thesis is about the aspect of Japanese reading and writing in the end of Japanese rule. In that time, Japanese deciperers are mass-produced by an increase of school and schoolchildren. This increase of Japanese deciperer has a significance much more than the increase of figure. That's because it is concerned with the phase of Chosun language. The increase of Japanese deciperer means a decrease of Chosun language, and also transformation of reading circumstances. By the time, mass media such as King, Soyun-gurakbu occupies the reading materials of Chosun children by an immense power. Therefore, it can be said that the others are mass-produced who are willing to take after and copy the culture and conscience of the subject.
The transformation of reading circumstances makes a transformation of writing circumstances stirred. A nationalistic guilty sense about Japanese writing Lee Kwang-su and Jang Hyuk-ju generation is hardly found in the generation at the end of Japanese rule. It means that Japanese reading is already natural currency of the Chosun literary circles. Such currency accompanies the transformation of national consciousness. Japan and Chosun are considered as one nation, And thus, Japanese writing is an example corroborative of it. It is proper that discussion about pro-Japanese literature proceeds keeping this fact in view.
When a demand for the literature with national policy goes up, the problem is how we understand the works coming under pure literature, for example, Kuremoto Atsuhiko(吳本篤彦)'s Prelude(矜持). When Japanese writing becomes a general situation, if an expression word sets aside, the pure and original function of writer just remains. And then, minute and concrete analysis for Japanese works written by Chosun writer is indispensibl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