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딧세우스의 변명 -문학과 풍속에 대해 (Apology of Odysseus ― On literature and custom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현대소설학회
· 수록지 정보 : 현대소설연구 / 27호 / 9 ~ 23페이지
· 저자명 : 이경훈

초록

풍속론적 문학 연구에 대한 견해는 다양하게 나타났다. 혹자는 문학과 풍속을 구획하며 문학을 강조하는 입장을 보이는 반면, 다른 논자는 문학의 영역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가장 대척적으로 보이는 이 두 견해는 오히려 상통하는 면이 있다. 두 입장 모두 문학 및 문학 연구의 영토와 외연을 놓고 서로 다른 방향에서 씨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분과적 체계와 전문적 방법들을 계발하고 각각의 것들을 상호배제적으로 고립시켜 온 근대적 영토의 논리를 보인다. 그러나 풍속적 연구가 지향할 것은 문학적 해석과 기원의 다양한 맥락을 대화적으로 술어화함으로써 문학적 형식과 의미의 외연과 경계를 내부로부터 매개하고 내포적으로 해체하는 일이다. ‘풍속’은 각각의 사회적 체계와 범주에 이미 매개되어 있는 필연적인 타자를 의미 있게 포착하고 활발히 운동시키는 텍스트적 실천을 통해 발생한다. ‘풍속’은 대상이나 결론이기보다는 과정이자 실천이다. ‘풍속’은 그 대화적 매개 작용이 육체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문학적인 동시에 문학 외적이다. 이러한 실천을 통해 텍스트의 문학사적 위치는 물론, 사회적으로 규율되고 상상된 문학의 자율적(식민지적) 영토 및 그 내적, 외적 원리가 계속적으로 반성되고 재맥락화될 수 있다. 이것이 풍속 연구의 가장 중요한 의의이다.

영어초록

There have been various opinions about the cultural studies on modern literature and customs. Some scholars divided literature and customs strictly and emphasized literature. On the contrary, others insisted that we must not be confined in the territory of literature. But this two opinions which are seemingly very contradictory have common points. For they are trying to solve the problem of territory and denotation of literature and study of literature from the opposite sides each other. It shows the modern logic of territory which has made departmental systems and professional methods and has isolated them exclusively.
However what the cultural studies on literature and customs have to do is to mediate the denotations and borders of literary forms and meanings internally and to deconstruct them connotatively by predicatively talking with various contexts of literary interpretations and origins. Literary customs appear from the process of textual practice that catches and activates the others which is already and necessarily mediated in every social systems and categories. Literary customs are not the objects or conclusions but the processes or practices. Literary customs are the physical expression of this dialogic process of mediation. Therefore the study of customs is extremely literary and very non-literary at once.
Conclusionally, by this practice we could reflect and re-contextualize the autonomous(colonial) territory of literature and its internal or external principles which are socially regulated and historically imagined as well as the literary historical position of texts. This is the most important significance of the cultural studies on literature and custom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