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삼 후기시에 나타난 ‘죽음’과 ‘애도’ 연구 (A Study on ‘Death’ and ‘Mourning’ in Kim Jong-sam’s Late Poem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김동명학회
· 수록지 정보 : 제9차 김동명학회 전국학술대회 / 167 ~ 192페이지
· 저자명 : 정치훈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김종삼 후기시에 나타난 ‘죽음’과 ‘애도’의 의미와 의의를 밝히는 데 있다. 주지하다시피 김종삼은 한국시사에서 ‘순수시인’이라고 평가받으며 그 위상을 차지한다. 그에 따라 미학적인 성취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전기시에 대한 조명은 꾸준히 이루어진반면, 후기시는 비교적 조명받지 못했다. 김종삼 후기시의 경우 시인의 건강 악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로 인해 진술적인 형식을 취하면서 변화를 보이면서 미학적인 성취가 다소 가려졌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김종삼 후기시를 접근하는 데 있어서 개인시집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김종삼의 경우 개작과 재수록이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개별 작품만으로 그의 시세계의 흐름을 살펴보는 데 어려움이 있다. 개인시집은 작품의 선별과 배열을 통해 하나의 의미망을 갖는다.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에서는 지면발표순으로 볼 때 나타나는 개인의 불안정함이 감소하고, 일관된 태도를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에 따라 김종삼은 ‘죽음’과 그에 따른 ‘고통’에 대해서 회피하는 것이 아닌, 그 속에서 먼저 떠나간 ‘타자’를 인식하고 ‘시 쓰기’를 통해 끝까지 애도하고자 하는 태도를 찾아 볼 수 있다.

영어초록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lucidate the meaning and significance of ‘death’ and ‘mourning’ in Kim Jong-sam’s later poems. As is well known, Kim Jong-sam is evaluated as a “pure poet” in Korean current affairs and occupies that position. Accordingly, the illumination of the early poetry, where the aesthetic achievement is prominent, was steadily made, while the late poetry was relatively unlit. n the case of Kim Jong-sam's late poetry, it can be said that the poet's deterioration in health had a direct impact. As a result, it can be seen that the aesthetic achievement is somewhat obscured while taking a statement form and showing changes In this study, in approaching the late poetry of Kim Jong-sam, we focused on his personal collection of poems 『Someone Asked Me』. in the case of Kim Jong-sam, it should be borne in mind that there are many rewrites and re-records. In other words, it is difficult to examine the flow of his poetic world only with individual works. A personal collection of poems has a meaning network through the selection and arrangement of works. In 『Someone Asked Me』, it can be confirmed that the individual's instability, which appears in the order of publication, is decreasing and showing a consistent attitude. Accordingly, Kim Jong-sam does not avoid 'death' and the resulting 'pain', but recognizes the 'other' who left first and seeks to mourn until the end through 'writing poetry'.

참고자료

· 없음